![메리츠화재 총자산 추이. [자료 메리츠화재]](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519/art_16522301456129_4210cd.jpg)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가 창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총자산 3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2015년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 이후 장기 인(人)보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급성장한 메리츠화재가 총자산 30조원 시대 개막의 축포를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2월 말 총자산은 27조5523억원이다. 메리츠화재의 총자산은 김 부회장 취임 첫 해인 2015년 8월 14조원을 돌파한 이후 6년여만에 2배가량 급증했다. 2016년 2월 15조원을 넘어선 총자산은 2017년 12월 18조원, 2019년 12월 2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2020년 3월 23조원을 돌파한 지 1년 9개월여만에 4조원이 늘어 작년 12월 27조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메리츠화재의 총자산은 이르면 올해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손해보험사 중 다섯 번째다. 작년 12월 말 기준 주요 손보사의 총자산은 삼성화재(93조3848억원), 현대해상(52조2909억원), DB손해보험(51조1880억원), KB손해보험(40조497억원) 등의 순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1922년 '조선화재'로 문을 연 메리츠화재가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해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김 부회장 취임 이후 메리츠화재는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 확대와 사업가형 점포제 도입, 전속 보험설계사 증원 등을 통해 매년 급격히 성장해왔다. 특히 장기 인보험시장에서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의 자리까지 위협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169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2372억원, 2017년 3846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631억원으로 전년 4334억원에 비해 2297억원(53%) 늘었다. 주력 종목인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작년 8조5179억원이다. 7조4726억원에 그친 KB손보를 누르고 업계 4위 자리를 굳혔다. 다른 대형 손보사의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삼성화재가 10조6112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해상(9조1922억원), DB손보(8조9910억원)가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총자산 30조원 돌파 가능성에 대해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원수보험료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자산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최근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채권평가액이 감소해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