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일가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312/art_16480859282003_6919b5.jpg)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 지분 0.33%가 한꺼번에 팔렸다. 1조3000억원 규모로 전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오너일가가 보유하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블록딜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1994만1860주)을 처분했다. 매각 주관사는 KB증권과 JP모건, 골드만삭스다.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7만500원)에서 2.4% 할인된 6만8800원이다. 총 1조3720억원 규모다.
처분 물량은 삼성전자 지분 가운데 0.33% 수준이며 매각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추정된다. 앞서 홍 전 관장은 지난해 9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신탁 계약을 맺었다.
삼성 오너 일가는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12조원 가량의 상속세를 연부연납 방식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에 지난 22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각각 삼성SDS 지분 301만8860주(3.9%)를 블록딜로 처분해 1900여억원을 확보했다. 상속세 분할 납부는 다음 달 29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삼성물산 지분(17.49%)과 삼성SDS 지분(9.2%) 및 삼성전자 지분(0.4%)을 공탁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