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신사업 '로봇'…반도체 6000억달러 시대 전망

등록 2022.03.16 09:27:03 수정 2022.03.16 09:37:19

16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DX·DS부문 비전 제시
DX부문, 사업방향 세가지 제시…로봇 사업 계획도 내놔
DS부문, "AI·메타버스·자율주행 근간은 반도체"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한종희 DX 부문장 부회장, 경계현 DS 부문장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 현장과 온라인 중계 시청에 참여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DX부문, 멀티 디바이스·프리미엄·성장 모멘텀 주력=DX 부문은 올해 세 가지 주요 사업방향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첫째, 멀티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어떤 디바이스를 쓰더라도 동일한 경험을 느끼고 차원이 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사측은 고객들이 가장 쉽고 편안하게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가장 똑똑한 기능을 개인화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멀티 디바이스 사용 경험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바이스 에코시스템 확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들과 외부의 기기들을 연결하고 글로벌 에코시스템과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두번째로 프리미엄 영역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MX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갤럭시 S22는 성능 혁신을 강화해 모바일 경험을 확장하고 폴더블은 더 많은 사용자가 혁신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프리미엄 주력제품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은 스크린 혁신을 가속화한다. 혁신적인 화질과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LED', 극대화된 화질과 강화된 입체음향의 'Neo QLED TV', 초대형 고화질 사이니지 'The Wall',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과 스마트 게임 모니터 등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스크린을 통해 스크린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모든 제품군으로 비스포크 브랜드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 라인 등 새로운 제품군을 도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해외 출시를 본격화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 네트워크 투자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설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북미, 일본, 인도 등 해외 주요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자체 개발한 5G 핵심 칩 탑재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로, 미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닷컴의 편리성과 혜택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의 연계를 혁신하는 한편 다양한 고객 접점을 통해 여러 세대와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대형 사이니지, B2B 전용 모바일, 시스템 에어컨 등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고 유통채널을 확대해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는데 그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방침이다. 로봇 외에도 새로운 기회영역과 신규 성장 분야를 지속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정 불안정, 팬데믹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이자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기술, 고객, 라이프스타일이 부상하는 '전환의 시대'이기도 하다”며 “DX부문은 이런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사업간 벽을 허물고 '원 삼성'의 시너지를 창출해 위기를 기회로 불확실성을 성장을 향한 확신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6000억 달러 시대 연다”=DS부문은 지난해 연말 새로운 부문장의 부임과 함께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를 수립하고 있다.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기업이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첫째,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업의 본질에 입각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정립한다. 두 번째로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조직문화를 혁신해 좋은 인재가 많이 모여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조직 문화를 DEI, 즉 다양성(Diversity), 공정(Equity), 포용(Inclusion)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고 그 다음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정착시켜 실무자들이 더 빠르게 일하고 결정하는 애자일(Agile) 조직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DS 부문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IT 미래 기술의 근간을 반도체라고 보고, 기술의 초격차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는 글로벌 불확실성의 심화라는 위기와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기업들의 IT 투자 지속이라는 기회가 공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9% 성장해 최초로 6000억 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DS 부문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는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신규 응용처와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솔루션을 제공해 메모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별화를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으로 업무의 효율과 질적 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시황을 감안한 탄력적 투자 운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 중심 사고와 기술/제조 역량 확대로 고객 만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상반기에 차세대 GAA(Gate All Around) 공정 양산으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정 안정화와 생산확대로 공급능력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AI 등 주요 성장 응용처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AI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보급형 5G SoC 라인업을 강화하고, 이미지센서의 미세픽셀 기술 리더십을 지속하면서 보급형 모바일 제품에도 제품 공급을 확대해 센서 사업 일류화 기반을 구축한다. 또 핵심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운영 체제도 강화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하이엔드 중심의 IT/TV 시장 성장에 발맞춰 IT, 게임, 자동차 등에서 OLED 디스플레이 응용처를 다변화하고 QD디스플레이를 프리미엄 TV/모니터 시장의 표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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