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2021년 임금협상을 두고 평행선을 이어가던 삼성전자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25일,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노동조합과 공식 대화에 나오기로 했다”며 공식 회신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한종희 부회장 1명이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사장은 내달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공동교섭단은 “지난 5개월간 진행된 15차례의 임금 교섭과 이후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서마저 아무런 입장 변화가 없었다”며 “이에 공동교섭단은 삼성그룹 내 다른 노동조합들과 연대하여 투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지난 23일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노조 공동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동교섭단은 ▲공정하고 투명한 급여체계 도입 ▲최소한의 휴식권보장 등으로 공식 대화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대표이사와의 대화에서 위 내용이 관철되길 희망하며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다”며 “회사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표이사와의 만남이 새로운 대화의 시작일지 아니면 더 큰 투쟁 상황으로 안내할지는 전적으로 사측의 태도 변화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만남을 통하여 노조와 회사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대표자 등 세부 내용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