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전자 공동교섭단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FETV]](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207/art_16450852051315_a485c2.png)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 공동교섭단이 양대 노총과 함께 이달 23일, 서울 삼성서초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다시 열기로 했다. 현재 공동교섭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현호 사업지원TF팀 부회장 등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이 임금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교섭단이 16일 집회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열기로 결정한 이유는 양대노총과 공동투쟁에 나서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로 구성됐다. 노조 조합원은 약 4800여 명이며 이는 전체 직원(약 11만명) 중 4% 수준이다.
조합원이 소수인 만큼 실제 파업이 현실화 되더라도 전체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으로는 전국삼성전자노조·삼성화재노조·삼성디스플레이노조 등이 포함돼 있고 민주노총에는 삼성지회(삼성물산)·삼성전자서비스지회·삼성웰스토리지회 등이 조직 돼 있다. 양대노총과 결합하면 사무직·서비스직으로 제한돼 있던 조합원이 전체 그룹사 노조와 연대하는 셈이다.
앞서 16일 이현국 전국삼성전자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표이사 등과 언제든 만날 생각이 있지만 협상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 노조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 노조까지 함께 연대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노조가 실제로 파업을 하게 되면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래 53년 만에 첫 파업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