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판매노동자, LG전자 규탄…왜?

등록 2022.02.14 14:50:16

[FETV=김현호 기자] LG 하이프라자 노동자들이 LG전자를 규탄하는 트럭시위를 시작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노동자들은 14일,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현실을 참아오던 LG베스트샵 노동자들이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며 “식대와 통신비조차 지급하지 않고 온종일 입구에 서서 고객을 맞이하라 강요하는 등의 부조리를 바꾸기 위해 LG베스트샵 노동자들이 하나로 뭉친 것”이라고 전했다. LG베스트샵은 LG전자에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이들은 “업종 특성상 고객과의 통화를 매우 많이 할 수밖에 없지만 통신비는 지점장급 이상에만 지급된다”며 “실제 전화를 주 업무로 삼는 현장 매니저에게는 지급되지 않고 차별적으로 통신비가 지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자금 지급, 종합건강검진의 혜택도 선임 이상자에게만 지원이 되며 직급 차별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들은 “그동안 판매 일선에서 고객과 직접 대면하며 하루에 10시간씩 온종일 서서 근무하다 보니 족저근막염, 하지정맥류 등 직업병에 시달리며 감정노동 탓에 과도한 스트레스도 함께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LG베스트샵의 성장을 위해서 최일선에서 영업 활동을 펼쳐왔고 그 덕에 회사는 5년 만에 1조5000억 매출에서 3조원 매출로 2배 이상 성장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그러나 우리에게 정당한 보상은 역시 주어지지 않았다”며 “어떻게 계산되는지도 모를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우리의 성과급이 150%, 100%, 300% 등 제멋대로 주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된 보상이 주어지긴커녕, 원래 지급되던 식대가 갑자기 기본급으로 둔갑시켰다”며 “2018년 최저임금이 대폭 상승하자,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기본급을 뻥튀기하기 위해 식대를 기본급으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본급(고정급)이 얼마나 낮았으면 최저임금 상승폭 1000원을 맞출 수가 없어 식대를 기본급으로 둔갑시킨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낮은 기본급은 현재도 유지되며 겨우 최저임금 수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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