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의 SKT 2.0…'메타버스·UAM' 신성장 동력 "공격 앞으로!"

등록 2022.02.11 09:18:37 수정 2022.02.11 10:28:12

SKT. 유무선 통신 넘어 메타버스·UAM 등 미래형 신성장 동력으로
이프랜드, 전세계 넘봐…이용자 적지만 오큘러스까지 생태계 확장
1700조원 시장 UAM, 공중·지상 네트워크로 모빌리티 산업 도전

 

[FETV=김현호 기자] 유영상 SKT 대표가 2022년을 'SKT 2.0시대' 원년이자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해로 삼았다. 사업군은 5개 영역으로 재편했고 특히 ‘미래 먹거리’로 분류되는 AIVERSE(AI·Universe 합성어)와 커텍티드 인텔리전스를 미래형 신성장 동력으로 세웠다. 메타버스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으로 대표되는 두 사업을 통해 전통산업인 유무선 통신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 쫓는 SKT, 메타버스 "가속패달 밟는다”=국내 1위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기업은 네이버다. 얼굴인식과 3D 기술을 활용한 아바타 제작 애플리케이션 제페토를 앞세운 성과다. 제페토는 글로벌 가입자 2억명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해외 사용자 비중이 90%, 10대 비율은 80%에 달하는 등 절대적이다. 후발주자로 참여한 SKT는 자체 플랫폼 ‘이프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도 ‘메타버스 깃발’을 꽂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7월에 출시된 이프랜드는 다양한 가상공간과 아바타를 통해 이용자의 메타버스 경험을 극대화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프로세스를 간소화했고 MZ세대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800여종의 코스튬(외형, 의상 등)과 감정 표현 모션 등도 확대했다. 또 메타버스 공간에서 네트워킹이 가능한 소셜(Social) 기능도 강화해 이용자들간 소통 영역도 구현했다.

 

 

이프랜드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가상현실(VR) 기기에도 활용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메타(전 페이스북)의 오큘러스퀘스트에 이프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큘러스는 전세계 가상현실(VR) 기기 점유율 1위 브랜드다. SKT는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는 국내에서 메타버스에 두번째로 빠르게 진입한 기업”이라며 “빠르게 전략을 확대하고 IP(지식재산권)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0년 476억9000만 달러에 그쳤던 글로벌 메타버스시장 규모는 2025년 2800억달러(약 3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용자수가 미미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준, 제페토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억회 이상 다운로드 됐지만 이프랜드는 100만회에 머물러있다.

 

SKT 관계자는 “이프랜드 이용자는 주기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다면, MAU(월간활성사용자)는 110만, 방송사 및 지자체 등에서 제안한 B2B 사업은 1500건 이상 제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오큘러스에 이프랜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답변하기 어렵다”며 “자사가 오큘러스의 국내 독점 유통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700조원 시장 공략…네트워크 활용 ↑=UAM은 하늘길을 활용해 도시 집중화 현상을 해결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수단을 뜻한다.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에 2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도 가능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20년 70억 달러에 그쳤던 UAM 제조 및 관련 서비스 시장규모가 오는 2040년까지 1조4740억달러(1764조832억원)로 내다봤다. 시장 선점을 위해 SKT뿐 아니라 KT,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UAM 생산능력이 없는 SKT는 지상과 공중의 네트워크 연결 생태계를 구축해 UAM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델을 실증 및 구축하기로 했으며 모빌리티 플랫폼도 개발하기로 했다. 위치기반 정보 서비스를 통해 탑승 예약 및 육상 교통수단과의 환승 관련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또 조비 에비에이션과 기체·서비스 플랫폼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한 상태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한 기업이다. eVTOL은 활주로 없이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며 전기동력을 사용해 헬리콥터에 비해 소음도 월등히 작다. 일렉트릭 VTOL 뉴스에 따르면 2016년 개발 중인 eVTOL 기종은 6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00여개 모델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UAM 초기 단계의 통신망은 4G, 5G로 시작해 NTN(위성통신), 6G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운항을 위한 항법시스템은 GNSS(위성항법시스템), 항로상에서는 SBAS(위성항법보정시스템) 등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보여 통신사들의 UAM 활용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는 2030년을 목표로 6G 기반 저궤도위성통신 개발 및 UAM 실증 서비스 추진을 준비 중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UAM 수백 대가 하늘을 뒤덮는다면 충돌위험 고민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며 “UAM 서비스를 상호연결하고 안정적 정보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선 빠른 통신속도는 기본이고 가용성이 높고 안전하며 대용량 통신의 동시접속이 강력하게 지원되는 통신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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