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사 이후 최초 ‘파업 위기’

등록 2022.02.04 17:19:03

삼성전자 노조,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
10일간 중재 시도...조정 없다면 노조 쟁의권 얻어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2021년 임금협상과 관련한 노사간 의견 차이로 창사 53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몰렸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노사 분쟁을 조정하는 기관으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노사 양측에 중재를 시도한다. 중노위 중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달 25일, 2021년 임금교섭 조합원 투표결과 90.7% 달하는 압도적 비율로 관련 교섭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2021년도 임금교섭은 지난 5개월 동안 노사가 15회에 걸쳐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조합발전기금 3000만원 지원 ▲임금피크제 및 임직원 휴식권에 관한 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고 노조 측은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조정 신청을 밝히면서 “사측은 기만적인 지연 전술로 교섭을 질질 끌어오며 앞에서는 노동조합의 요구는 불가능하다고 하였다”며 “뒤에서는 노동조합이 제안했던 교섭안을 회사 독단적으로 시행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교섭 해태를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사측과의 교섭이 어렵다고 판단해 중노위 조정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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