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으로 위기 자초

등록 2018.08.09 13:58:29 수정 2018.08.09 13:58:55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깜짝' 트윗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의 트윗이 미국 증권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다 주가 변동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증권 당국이 머스크의 발표가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테슬라에 문의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당국은 왜 발표가 공시가 아닌 트위터를 통해 이뤄졌는지, 발표가 투자자 보호 규정에 부합한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7일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만들려고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고 두 문장짜리 트윗으로 미국 증시를 뒤흔들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1%나 치솟았다.

 

당국이 머스크의 발언이 거짓이거나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증거를 찾으면 테슬라는 조사를 받게 된다. 당국이 테슬라로부터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공식 조사를 시작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WSJ는 덧붙였다.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회사와 기업 임원들이 잘못된 발표를 하거나 주주들이 투자 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누락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금은 확보됐다"는 말이 특히 머스크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자금을 얼마나, 누구로부터, 어떤 조건으로 확보했는지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기업법과 증권사기 전문인 존 C 커피 주니어 컬럼비아 로스쿨 교수는 "자금이 완전히 확보된 것이 아니라면 매우 중요한 잘못된 설명이자, 증권법 위반일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증권사기"라고 말했다.

 

존 코티스 하버드 로스쿨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중대 발표를 한 것에 대해서도 "미친 짓"이라면서 법적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ultrabell@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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