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2021년 ‘글로벌 1위' 도약 예고

등록 2022.01.23 13:50:57

삼성·LG전자, 이번주 나란히 확정 실적 발표
삼성전자,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 1위
LG전자, 美 월풀 제치고 가전사업 1위 도약할 듯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27일, 지난해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선 잠정 실적 발표 당시 두 회사 모두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양사 모두 코로나19 시대에 ‘새역사’를 갈아치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4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인 279조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발생했던 당시 243조7714억원보다 30조원 이상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2018년과 2017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51조5700억원에 달했다.

 

역대급 실적은 반도체가 크게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D램은 지난해 3분기부터 가격이 하락했지만 당초 시장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매출은 약 94~95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72조8000억원)보다 약 20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폴더블폰(Z폴드3·Z플립3)을 앞세운 스마트폰과 TV, 가전사업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은 반도체 수급난과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폴더블폰은 판매량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또 네오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과 라이프스타일 TV, 비스포크 가전 시리즈 흥행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왕좌'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로 759억5000만달러(약 90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1.6% 증가한 것으로 이는 인텔(731억달러)을 제치고 1위에 달하는 규모다. 가트너의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작년 매출 74조7219억원, 영업이익은 3조8677억원을 기록했다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이익도 2020년(3조9000억원) 다음으로 높다. 증권업계는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호실적 배경에는 생활가전(H&A)이 오브제 컬렉션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TV(HE)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가전과 LG이노텍의 연결 실적 호조가 기여했고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대명사인 OLED TV 판매 증가가 점유율과 매출 확대를 견인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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