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역대급 20조원 규모 첨단 파운드리 라인 짓는다

등록 2021.11.24 09:21:19 수정 2021.11.24 13:16:10

첨단 파운드리 공정 적용… 170억 달러(20조1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 구축
2024년 하반기 가동 목표 …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수요 대응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선정

 

[FETV=박제성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내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에 과감한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150만평 규모의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 주(州) 테일러시(市)를 최종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하루 앞서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 존 코닌(John Cornyn) 상원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 테일러시 선정 배경은 ▲기존 오스틴 생산 라인과의 시너지(상승효과) ▲반도체 생태계와 인프라 공급 안정성 ▲지방 정부와의 협력 ▲지역사회 발전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신규 라인은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목표로 가동될 예정이다.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20조2164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테일러시에 들어서는 이번 파운드리 신규 라인은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이번 신규 라인은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으로 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고성능 컴퓨팅),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5G, 메타버스 관련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의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텍사스 지역에는 다양한 IT 기업들과 유수 대학들이 있어 파운드리 고객과 우수인재 확보에도 많은 이점이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첨단 제조 분야 공급망 구축을 통해 양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에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계속해서 텍사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텍사스가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과 뛰어난 노동력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신규 테일러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 중부 주민들과 가족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텍사스의 특출한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법인명: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59 레이즈빌딩 5층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