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을 빼앗긴 인플루언서 8명이 한 지붕 아래 모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인도 넷플릭스 시리즈 중 ‘인플루언서 챌린지 : 소셜화폐를 모아라’라는 리얼리티 쇼가 있다. 인도의 유명한 인플루언서 8명을 한 지붕 아래 모아 놓고 계급장(팔로워수)을 모두 떼고 신규 계정에서 시작해 미션들을 수행하며 누가 가장 많은 ‘소셜화폐(Social Currency)’를 모으는지 겨루는 내용이다. 여기서 ‘소셜화폐’란 개인이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주로 개인의 명성이나 사회적 영향력을 말하는 것으로 개인의 사회적 영향력이 실제 삶에서 통화처럼 사용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이라는 책에서 저자 ‘조나 버거(Jonah Berger)’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가치나 영향력을 높여주는 것을 공유하고자 하는 기본 심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소셜화폐의 법칙’이라 명명하고 마케팅에서 입소문을 내기 위해 잘 활용해야 할 전략 중 하나로 언급하고 있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많은 팔로워수를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이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그러나 미션을 통해 가장 많은 소셜화폐를 모은 사람 즉, 가장 높은 사회적 영향력을 갖게 된 우승자는 가장 적은 팔로워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와 관련한 금융 당국의 배상안이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투자 시점의 홍콩H지수가 만기시 30% 가량 떨어져도 원금이 보장되는 ELS 상품을 증권사가 운용하고 은행이 판매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홍콩 ELS 총 판매규모는 19조3000억원으로 올해 약 80%에 달하는 15조4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가장 큰 관심인 ‘배상’ 비율은 0%부터 100%까지 차등화될 것으로 보인다. 원금 100%를 배상받거나, 아예 못 받는 투자자도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ELS는 한때 ‘중위험, 중수익’ 투자처로 각광받던 국민 재테크 투자상품이었다. 하지만 홍콩H지수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여기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다. 위험을 동반하는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손실을 금융회사나 정부가 배상해주는 것이 자본주의 원칙과 시장경제 체제에서 맞느냐는 것이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앞세워 금융사에 책임을 지우며 문제를 해결하려 드는 금융 당국의 태도가 옳은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되풀이되는 대규모 손실 사태 속에서 금융 당국이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하게 되면 국가 경제 시스템 자체가 위협
[FETV=허지현 기자] 가전 시장에서 '인공지능(AI)' 키워드의 무게감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외 가전기업들이 생산하는 최첨단 제품엔 어김없이 AI 기술이 접목되는 추세다. TV에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공기정화기, 청소기 등 AI 기술이 접목된 가전은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로 많다. 그렇다. 가전시장이 AI 르네쌍스 시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AI 기술을 장착한 가전제품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젠 AI기술이 접목되지 않은 제품은 가전시장에서 설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가전 전문가들 사이에선 AI가 가전시장의 대세라는 말을 공공연히 나돌 정도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회사는 물론 외국 기업들도 AI 기술이 집약된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걸러내는 공기청정기부터 음식물 종류에 따라 최적의 온도를 맞춰주는 냉장고, 옷감의 재질과 상태를 체크하고 세제량이나 세탁시간을 적용하는 세탁기, 날씨와 기후에 맞춰 패션을 코디해 주는 스타일러 등 AI기술을 접목한 가전은 종류가 엄청나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의 유명 백화점 가전매장
[FETV=박지수 기자] “짝퉁(가품)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에요. 수법은 갈수록 더 정교해져 일반 소비자들은 진품인지 가품인지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의 토로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의 공세속애서 짝퉁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아니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기승을 부린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짝퉁은 초저가’라는 달콤(?)한 유혹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급속히 침투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이커머스몰이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주목되는 곳은 2018년 한국에 처음 진입한 알리 익스프레스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지난해에만 1000억원을 들여 한국에 마케팅과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 1·2위 자리에 테무와 알리가 이름을 올렸다. 알리와 테무는 지난해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각각 496만명, 328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중국은 국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한 해외직구 1위 국가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해외 직접구매(
최근 정부는 의과대학 증원에 대해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확충 규모”라고 한데 반해 전국 의대 학장들은 “350명 증원이 적절하다”고 해서 서로 물러서질 않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2000명 증원’의 근거로 고령화율(65세 이상 비율)을 지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월말 기준 고령화율은 19%를 넘어 섰다. 이는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전년보다도 5% 이상 증가했고,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25년 65세 이상 인구는 20% 이상을 차지하고, 2030년에는 25%, 2035년이면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고령자가 현재 900만 명대에서 10년 후에는 1530만 명대까지 늘어나 입원일수는 45%, 외래일수는 13%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울대 등 연구기관의 연구 보고서에서는 2035년 의사 수가 약 1만 명 부족할 것이며, 의료 취약지의 필요한 의사 수 5000명을 더해 총 1만5000명 부족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의사 1만 명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씩 늘려나가는 5개년 계획의 방침을 정하고 있다.
[FETV=임종현 기자]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는 ‘주다’를 뜻하는 give와 ‘받다’를 뜻하는 take를 합친 표현이다. ‘주는 게 있으면 받아야 한다’는 의미로 서로 손해 보지 않고자 계산적으로 쓰이곤 한다. 흔히 친구 사이에서도 ‘밥은 내가 샀으니, 커피는 너가 사라’ 암묵적인 합의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말은 왜곡돼 잘못 쓰이고 있다. 직역하면 ‘주고 받기’지만, 사전적인 의미는 ‘상호 양보와 타협이나 그 행동’을 말한다. 양보는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타협은 어떤 일을 서로 양보해서 협의하는 것을 말한다. 서로 다른 주장이 있을 때 한 발자국 물러나 양보와 타협을 하게 되면 둘 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게 된다. 기브 앤 테이크는 ‘노사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우리카드와 노동조합의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이 두달이 지났지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카드 노사는 그동안 대표자 교섭을 포함해 총 2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우리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일찌감치 2023년 임단협을 끝냈다. 노조는 작년 독자카드사업 구축 완료 및
[FETV=박제성 기자] HMM 매각이 결국 실패로 막을 내렸다. 이번 매각 실패를 놓고 기자가 지적하고 싶은 대목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먼저”라는 것이다. 흔히 인생 가치관이나, 경영철학 등을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은 흔히 “속도보단 방향이 먼저”라고 한다. 이같은 멘트는 이번 HMM의 매각 불발 사례에도 잘 어울리는 말인듯 싶다. 작년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재계를 뜨겁게 달군 HMM 매각 이슈는 모든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이유는 매각주체인 KDB산업은행(산은)이 매각 작업의 가속패달을 힘차게 밟았지만 매각을 위한 절차나 방향 설정 등에 다소 미흡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HMM 매각 불발과 관련 지적 사항은 많다. 우선 예비 입찰 단계부터 우선협상 예비기업의 HMM 인수 능력 여부를 가늠하는 자금력 부터 철저한 검증이 필요했다. 여기에 덧붙여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HMM 노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최적의 인수후보군을 찾는 노력이 아쉽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돌이켜 보면 아쉬운 대목이 많다. 당시 매각 주체인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필요 이상으로 HMM 매각에 속도를 낸듯하다. 당시 예비입찰 단계서는 국내 굴지의 포스코그룹, 현대
홍보대행사를 창업해 운영한지 15년이 됐다. 홍보대행사가 하는 일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홍보를 필요로 하는 고객사와 미디어를 연결해 주는 일이다. 고객사를 대신해 세상에 알리고 싶은 정보와 홍보거리를 미디어에 전달하기도 하고 역으로 미디어가 찾는 취재거리를 고객사에게 알려주고 홍보기회를 만들어낸다. 창업 전 기간까지 포함하면 꽤 오랜 시간 홍보 업무를 하다 보니 ‘이렇게 오프라인 상에서 하던 일을 온라인으로 옮겨서 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되면 홍보비가 부담스러운 개인이 비용 부담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홍보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고 나날이 치열한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디어도 보다 다양한 취재풀(pool)을 확보하게 될 수 있을 터이니 말이다. 이런 생각에 기초해 지난해 자신의 '꺼리(거리)'를 홍보하고 싶은 사람들과 다양한 '취재거리'를 찾는 미디어가 직접 만나는 플랫폼을 론칭하게 됐다. 그런데 플랫폼을 론칭하고 운영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홍보가 필요하다며 플랫폼에 가입한 사람들이 본인의 얼굴과 스토리를 플랫폼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었다. 회원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자신을 공개하는 것이
[FETV=심준보 기자] 증시 부양과 기업가치 제고를 골자로 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다음 주 발표된다. 정부가 지난달 밸류업(기업 가치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이후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알려진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시장 가치)가 상승랠리를 탔다.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주' 열풍으로 금융, 자동차, 건설, 유통주가 대표적이다. PBR이 1배 미만인 종목 529개 중 68.05%인 360개 종목이 주가가 상승했다. 여기에는 일본이 이전에 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효과를 봤던 것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해 3월 PBR이 1배가 안 되는 상장사들에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 공개를 요구했다. 동시에 각종 기준을 제시하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1부 시장에서 제외 혹은 상장 폐지 시킬 것이라고 했다. 국내 금융당국의 정책과는 강제성 측면 등에서 차이가 있다. 통화정책 역시 다르다.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현재 -0.1%인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3.5%다. 일본은 세계적인 고금리 추세에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 왔고 이
[FETV=최명진 기자] 4년전쯤 기자가 작성했던 '기자수첩'의 제목은 ‘한국 게임이 오른 것은 시험대인가 단두대인가?’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과격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당시 작성한 '기자수첩'은 애니메이션과 출신으로서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게임업계를 대입, 한국 시장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게임시장은 리니지라이크 양산으로 물들었던 시절이었다. 기자는 당시 걱정이 회상된다. 게임시장이 아동용 창작 애니메이션 고집하다가 몰락의 길을 걸었던 애니메이션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던 것이다. 결국 결론은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게임·서브컬쳐 종주국인 일본에 맞서 게임 강대국다운 경쟁력을 길러야한다”로 귀결됐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2024년 2월. 예상대로 그동안 단두대의 서슬퍼런 칼날은 게임업계에 떨어졌다. 리니지라이크 양산형 게임이 무분별하게 범람하고 그같은 흐름에 중국 게임사까지 가세하면서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빠진 모양새다. 이러한 행태에 지쳐가는 것은 게이머들이다. 결국 리니지라이크는 크고 작은 비판에 직면하고 걸러지면서 대중에게 '믿고 거르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 마련이다. 제2의 엔씨소프트를 꿈꾸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