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은 증가한 반면 회사채 발생 실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5조4282억원으로, 전월 대비 34.4% 줄었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반 회사채는 2조7040억원으로 전월 보다 41.4% 줄었고, 금융채는 12조191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5% 감소했다. 회사채 금리는 3년 만기 AA- 등급 기준 올해 4월 4.07%에서 7월 4.44%로 상승했다.7월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3127억원으로 전월 대비 0.1%(6조4516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기업 주식 발행 규모는 6409억원으로, 전월 대비 58.6% 증가했다. 기업공개(IPO)가 2556억원으로 전월 대비 58.2% 증가했다. 유상증자도 3854억원으로 전월 대비 59.0% 늘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액은 35조1298억원으로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반면 단기사채 발행액은 58조8749억원으로 전월 대비 18.1% 감소했다.
[FETV=권지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하반기 2% 중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창용 총재는 "7월 기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3%, 근원 물가 상승률이 3.3%였다"며 "8~9월 다시 3%대가 될 가능성이 있고, 그 뒤부터 천천히 떨어져 내년 하반기쯤 2% 중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통화 정책으로 치솟는 물가를 빠르게 안정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물가 안정에 있어서는 저희(한국은행) 성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높아진 물가를 빠른 시간 내에 3% 선 밑으로 내린 나라는 선진국 중에서는 저희가 유일하다"고 했다. 앞으로 금리 방향에 대해선 중국 경제와 가계 부채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생각보다 회복이 느린 중국 경제, 중국 단체 관광객 허용이 미칠 영향, 최근에 늘어난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FETV=권지현 기자] 올해 2분기(4∼6월) 전체 가계 신용(빚)이 전분기 대비 1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14조원 이상 급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8000억원으로 1분기 말(1853조3000억원)보다 9조5000억원 증가했다. 3개 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이번 증가폭은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다만 작년 2분기 말 잔액(1868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5조6000원 줄어들었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이용액 등 '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가계신용에서 비중이 가장 큰 가계대출은 2분기 말 잔액이 1748조9000억원으로 1분기 말(1738조8000억원)보다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잔액 1031조2000억원)가 14조1000억원 늘어 직전 분기에 이어 최대 잔액 기록을 경신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부동산 시
[FETV=권지현 기자]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한 달 전(103.2)보다 0.1포인트(p) 내렸다. 석 달 연속 100을 넘었지만,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고 수출 개선 기대가 약화하면서 지난 2월(-0.5p)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년~2022년)를 기준값 100으로 할 때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항목별로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47로 전달 대비 3p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가공식품·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4.2%로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지난달과 같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올해 2
[FETV=권지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 가치도 치솟아 또 다시 '강(强)달러'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디폴트 위기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우리 시장에 대한 위험 신호를 키워 환율 조정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시장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328%까지 치솟아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시 마감 시간이 지난 현재 4.284%로 다소 떨어졌지만 이마저도 15년래 최고치인 전날 종가(4.258%)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미 30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고정 금리도 치솟았다.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7.09%로 2002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전주 평균(6.96%)보다 0.13%p, 1년 전(5.13%)보다 2.0%p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미국은 주택담보대출 중 장기고정금리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의 유일한 국가로, 미 시장은 이번 금리 급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시장금리 기준이 되는 10년
[FETV=권지현 기자]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7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12.81로 6월(112.70) 대비 0.1% 올랐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5월(-1.5%)과 6월(-3.2%), 두 달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2.8%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7%, 공산품은 0.1% 각각 상승했고,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7.0% 올라 전체 수출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6월 배럴당 74.99달러에서 7월 80.45달러로 7.3% 올랐다. 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1.3% 하락했고, 제1차 금속이 연관 산업 수요 부진으로 1.2% 내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286.30원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다소 내리는 영향을 끼친 셈인데,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달 전보다 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수입물가지수는 1
[FETV=권지현 기자] 과도한 채무로 빚을 갚지 못하고 채무조정(신용회복)을 신청하는 사람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채무조정을 신청한 이들은 9만1981명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신청자(13만8202명)의 70%에 육박하는 수치다. '채무조정'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대출자들을 위해 상환 기간 연장,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을 해주는 제도다. 연체 기간에 따라 신속채무조정, 프리워크아웃, 개인워크아웃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1개월 미만 단기 연체자에 대해 채무 상환을 유예하거나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는 신속채무조정이 급증, 빚 상환 여력이 떨어져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대출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말 기준 신속채무조정 신청자는 2만1348명으로 지난해 전체 신청자 수(2만1930명)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채무 변제 평균 기간도 늘었다. 2018년 84.6개월, 2019년 86.6개월, 2020년 89.2개월 수준이었으나, 2021년 91.0개월, 작년 94.1개월로 길어지더니 올해 6월 말 기준 100.
[FETV=권지현 기자] 자본시장 규모가 커지고 정부 신뢰성이 확보되면, 신흥국도 자국통화로 대외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흥국은 태생적으로 자기 화폐로 해외에서 돈을 빌릴 수 없다는, 국제경제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원죄 가설'(Original sin hypothesis)을 반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14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한바다 과장과 인천대학교 오태희·이장연 교수는 'BOK 경제연구'에 실린 '신흥국 원죄의 소멸 원인에 대한 실증 연구'란 논문을 통해 '원죄 가설'의 유효성에 관한 분석을 진행했다. '원죄 가설'은 1999년 버클리대 배리 아이컨그린 교수와 하버드대 리카르도 하우스만 교수가 처음 주장한 것으로, 신흥국은 자국통화로 대외자본 조달이 불가능한 원죄(原罪)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은 신흥시장국의 대외자본 조달의 구조적 취약성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학계와 정책당국 모두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논문은 이번 연구를 통해 원죄 가설과 달리 최근 신흥시장국이 자국 통화로 해외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된(원죄 소멸) 원인을 분석했다. 분석을 위해 신흥국 통화 표시 해외 자금조달과 관련된 다양한
[FETV=권지현 기자] 정기 예·적금과 수익증권에 돈이 몰리면서 지난 6월 통화량이 한 달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6월 평균 광의통화(M2)량은 3803조3000억원으로 5월보다 0.5%(18조원) 늘었다. 통화량이 증가세로 전환된 건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협의통화·M1)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9조5000억원, 수익증권은 주식형·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6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금전신탁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 수요 증가로 4조3000억원 감소했고, 요구불예금도 정기 예적금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2조9000억원 줄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비영리 단체가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늘어난 반면 기업은 1조2000억원, 기타 부문이 1000억원
[FETV=권지현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 건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의 대출금리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는 민원이 늘었다. 금감원이 10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4만850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173건(9.4%)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 민원이 848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4% 늘었다.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 신용정보사 등 중소서민 권역 모든 업종의 민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 7200건에서 올해 1만725건으로 49%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사에 대한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72.0% 늘어난 5124건을 기록했다. 카드사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으로 분할결제가 제한됐다는 민원이 1034건에 달했다. 이 외 해외여행시 분실·도난카드의 부당 결제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578건이었다. 생명보험(-17.5%), 금융투자(-24.1%) 권역은 민원이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0.4%)은 늘었다. 유형별로는 여신(55.0%)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적금(9.1%), 보이스피싱(8.6%), 신용카드(3.4%), 방카슈랑스·펀드(1.2%)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