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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 - 人]'최초' 한국인들, '국격(國格)' 을 높이다

국제기구·경영·과학 등 다방면서 활약

[FETV(푸드경제TV)=정해균 기자]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높이다. 

 

최근 국제기구, 경영, 과학 등 다양한 분양에서 나라의 품격인 '국격' 높이기에 앞장서는 인사들이 화제다. 이들은 우리나라 외적 성장에 걸맞는 결과물일 수 있지만 각 개인의 헌신과 노력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 까.

 

 

김미연 장애여성문화공동체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인 여성이 처음으로 국제 사회의 장애인 권리 신장과 보호를 담당하는 유엔(UN) 장애인권리위원회(CRPD) 위원으로 선출됐다. 지난 2011년 김형식 한반도국제대학원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CRPD 위원으로 선출된 지 7년 만이다.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CRPD는 당사국이 4년마다 제출하게 돼 있는 장애인권리협약 국가별 보고서에 대한 심사와 협약 이행 권고 등 장애인 권리 신장과 보호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선거는 9개 위원 자리에  22명이 입후보해 경쟁했다. 김 대표는 176개 당사국 중 99개국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으며, 한국인으로는 3회 연속 CRPD 위원 진출이고,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김 위원의 임기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이다.

 

 

진수연 한국공항공사 과장은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선발하는 항공보안 국제교관에 선정됐다. 국내에는 총 7명의 ICAO 국제교관이 활동 중이며, 진 과장은 국내 첫 여성 ICAO 항공보안 국제교관이다. 현재 전세계 228명의 ICAO 항공보안 국제교관 중 여성 교관은 50명에 불과하다.

 

ICAO 항공보안 국제교관은 ICAO를 대표해 전 세계 항공보안 담당자를 교육하는 전문가다. 해당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의 항공보안 현장 경험과 국가 인증 항공보안 교관 자격 등을 갖춰야 한다. 

 


강사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카미드 메달(Kamide Award)'을 받았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구과학회(AOGS)는 매년 지구과학 8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젊은 과학자(Early Career Distinguished Lecturer)’를 선정, 이듬해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낸 1명을 뽑아 카미드 메달을 수여한다. 강 교수는 '고위도 지역의 기후변화가 열대 지역의 강수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 교수는 앞서 지난 3월 세계 기후역학 연구와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기후역학 전문위원(CDP)으로 선임됐다. 12명으로 구성된 기후역학 전문위원은 세계기후연구계획(WCRP)의 4대 중점사업인 클라이바 산하에서 활동하는 4개의 국제 전문위원회 중 하나다.  기후역학 전문위원회는 기후역학에 대한 과학적인 진보와 연구의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각종 지침과 권고사항을 내놓는다. 또 기후역학 분야 과학역량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클라이바는 주로 기후와 해양의 변동성과 예측 가능성 등을 다룬다. 전문위원은 50여명이고, 국내 과학자는 강 교수가 유일하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중소기업협회(ICSB) 주최 포럼에서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ICSB포럼에서 한국 기업인이 기조연설을 한 것은 신 회장이 처음이다. 

 

이날 강연은 ICSB가 한국의 대기업인 교보생명의 이해관계자 경영 사례와 경영철학을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신 회장을 연사로 초청하면서 마련됐다. ICSB는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1955년 설립된 국제단체다. 약 7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신 회장은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때부터 이어져온 인본주의 기업문화를 소개 했다. 경영 혁신의 핵심 요소로 사원들이 공감하는 비전의 수립과 의사소통을 꼽았다.

 

신 회장은 “회사가 모든 이해관계자를 균형 있게 고려할 때 기업의 이익은 더욱 커지고 선순환을 만들어 지속가능 경영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에는이상헌 박사가 국제노동기구(ILO)의 고용정책국장으로 승진했다. 한국인이 ILO의 국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LO 고용정책국장은 회원국의 고용정책, 고용서비스, 노동시장정책, 직업능력 전망, 청년고용 등의 분야에서 정책자문, 비교연구 및 보고서 발간, 회원국과의 개발협력사업 수행, 국제회의 개최 등을 총괄한다. ILO 전체 직원 2900명 가운데 고용정책국장과 같은 직급의 인사는 23명에 불과하다. 

 

이 박사는 한국인 가운데 ILO의 가장 높은 직급에 오른 인사가 됐고, ILO 9개 정책담당 사업국장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전공한 이 박사는 2000년부터 ILO에 근무하면서 근로 시간과 임금, 노동시장 정책 등을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연구했다. 특히 ILO가 주창하고 있는 임금주도성장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