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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공포 확산에 ‘웃픈 관련주’

의료·마스크 '상한가' 항공·화장품 '큰폭 하락'

 

[FETV=조성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국내 주식시장을 덮친 가운데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다만 과거 사스, 메르스 사태 당시와 유사한 증시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의료 및 마스크 관련주들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인 반면 항공,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는 크게 하락했다.

 

우한 폐렴 관련주로 꼽히는 체외진단업체 바디텍메드와 인공호흡기·환자감시장치 등을 제조하는 의료기기 업체 멕아이씨에스는 가격제한폭인 30%까지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또한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바이러스 검출 키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의료기기 업체 피씨엘(29.82%) 등도 장중 상한가에 도달했다. 마스크 생산업체인 오공은 전 거래일 대비 29.89% 상승했으며 마스크 관련주로 분류되는 국제약품(29.92%), 케이엠제약(29.87%), 모나리자(29.86%), 웰크론(29.84%), 케이엠(29.61%) 등도 폭등했다.

 

반면 중국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항공업계와 화장품, 면제점 등 중국 소비주는 이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에이블씨엔씨(-14.58%), 신세계인터내셔널(-13.28%), 신세계(-12.07%), 토니모리(-11.76%), 등은 유통업체들은 10% 넘게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8.47%)과 한국화장품(-8.01%), LG생활건강(-7.12%) 등도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항공주에서는 진에어가 9.21%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티웨이항공(-8.75%), 제주항공(-7.68%), 대한항공(-6.69%), 아시아나항공(-5.24%)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하나투어(-10.18%), 모두투어(-9.26%) 등 여행 업종도 크게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국내 증시 흐름이 과거 사스(2003년)와 메르스(2015년) 사태 당시처럼 단기적인 급등락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 전염병 사례들에서도 확인되듯이 경기와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은 바 있어 이번 우한 폐렴 역시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사태의 진원지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융시장이 당분간 사태 추이를 주목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단기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우한 폐렴과 같은 천재지변은 함부로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주가의 움직임은 어느정도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과거 유사한 사례를 통해 유추해 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염병 위기경보 단계 주의 및 국내 최초 발병 단계에서 주가 하락이 크게 시작됐다는 점은 메르스나 이번 우한 폐렴 때도 마찬가지“라며 ”대체로 주가 부진은 2~3개월 정도였으며 신종플루가 4개월로 가장 길었고 메르스는 2개월에 그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