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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설연휴 뒤 부동산 매물 쏟아진다

다주택자 신분 유지되면 보유세 부담 증가 예상
봄 이사철 맞아 잠잠했던 전셋값, "불안해 질 것"

 

[FETV=김현호 기자]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설 연휴 이후 아파트 매물이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시적으로 유예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보유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세대출 규제 여파로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풍선효과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도세 유예 이후에도 다주택자 신분이 유지되면 보유세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3월 중순 공시가격 예정가가 공개돼 급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부는 올해 초고가 아파트의 현실화율을 최대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현실화율 상승이 이뤄지면 공시가격이 최대 40%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유세 등 세 부담이 높아져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도 조정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지난주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이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고 밝혔다. 또 15억 초과 아파트의 대출이 금지돼 호가를 낮춘 고가 아파트의 매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6월1일 이기 때문에 올해 급증한 보유세를 부담하지 않으려면 5월 말까지 소유권 이전이 끝나야 한다”면서 “3~4월에 절세 매물이 절정을 이루고 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소 위축된 전셋값은 봄 이사철을 맞아 다시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세 위축으로 전세로 전환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규제로 집을 사지 못해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면서 “당장 집을 사기보다 전세로 살면서 관망하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전세 등 월세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7년 32.2%를 기록했다. 1년 뒤 29.9%로 감소했다가 작년에는 31.1%로 다시 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나 구입자에 대한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게 돼 월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풍선효과’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1000조원 가까운 유동자금과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아파트 투자자들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7일, “금리 완화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