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통


"명절음식도 간편식이 대세!" 유통업계 설 맞아 간편식 상품 연이어 출시

 

[FETV=김윤섭 기자] 가정 간편식(HMR)이 1인가구 넘어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명절에도 직접 요리하는 인구가 감소하면서 간편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식품업계에서도 다양한 명절 음식 상차림을 위한 간편식들이 출시되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HMR 시장규모는 1조1666억원으로 2016년도 9247억원 대비 26.2%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가 지난해 설 직전 일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 차례음식’ 매출이 2년 전인 2017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설 연휴를 앞둔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 매출이 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설 연휴기간이 아직 남은데다 명절 직전에 음식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비고 잡채는 명절 대표음식인 잡채를 5분 만에 완성할 수 있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4개월 동안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설까지 남은 기간 동안 만두나 동그랑땡 등 명절에 소비가 많은 제품과 연계한 시식행사 등을 진행해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명절 이후에는 소비자 대상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비고 잡채’의 특장점을 알리는 동시에 잡채가 특별식이 아닌 일상식이라는 점을 어필해 잡채에 대한 인식 제고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손수 재료를 준비해 잡채를 만들면 최대 1시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해, ‘비비고 잡채’는 단 5분으로 맛있는 잡채를 완성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잡채가 국민 반찬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오는 29일(수)까지 ‘설 명절 먹거리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먹거리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표 상품은 피코크 순희네 빈대떡, 피코크 떡갈비, 피코크 서울요리원 사골곰탕, 피코크 서울 요리원 사골육 수 등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설을 앞두고 간편 먹거리 행사를 선보이는 이유는 매년 설 기간 가정간편식 등 간편 먹거리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2017~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설 직전 일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2년사이에 ‘간편식 제수용품’ 매출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처음 선보였던 이마트의 피코크 제수용품은 당시 상품수는 6종, 매출은 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9년에는 매출규모 13억원, 상품수는 50종으로 10배 이상 외형이 성장했다.

 

명절에 간편식 및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고 맞벌이 비중이 높아져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신혼부부 가운데 맞벌이 가구가 역대 최고치인 47.5%를 기록할 정도로 맞벌이 가구가 보편화 됐다.

 

홈플러스도 PB 브랜드 ‘시그니처’를 통해 명절기간 활용할 수 있는 간편식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시그니처 사골곰탕(500g)과 도가니탕 양지수육(850g), 도가니탕 양지수육(850g) 자이언트 한판불고기(500g), 오미산적(375g), 떡갈비(600g) 및 동그랑땡(750g)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맞벌이 가구가 전체 가구의 50%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하면서 별다른 요리 없이 명절을 간편하게 보내는 가족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때문에 명절에 별다른 수고 없이 온가족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명절 상차림을 간편식 및 즉석조리식품으로 해결하는 가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