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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인천공항면세점 입찰大戰 총성 울렸다"

17일 제4기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입찰 특허신청 공고
대기업 5개, 중소·중견 사업권 3개 등
DF3와 DF6, DF1의 해당 품목과 통합
사업설명회 오는 22일 진행, 27일 입찰

 

[FETV=김윤섭 기자] ‘역대급’ 입찰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제4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사업자 입찰전이 시작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일 인천공항 제1 터미널의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올해 8월 계약이 종료되는 총 8개 사업권을 대상으로 하며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권은 대기업 사업권 5개, 중소·중견사업권 3개 등으로 구성된다. 총 대상 면적은 1만1645㎡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권별로 평가를 거쳐 최고 득점을 기록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해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자가 관세청으로부터 특허 심사 승인을 받으면 최종 운영사업자로 확정된다.

 

확정된 운영사업자는 5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고, 평가 기준에 만족하는 경우 추가로 5년을 더해 최대 10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임대료 산정 방식은 입찰로 결정되는 1차년도 임대료를 기준으로 매년 여객증감률에 연동해 조정된다. 1차년도 임대료는 기업이 입찰 때 적어낸 최소보장금 혹은 1년차 매출액과 영업요율을 곱한 금액 중 높은 금액으로 정해진다

 

대기업은 제1터미널(T1) 서측 구역 DF2(향수·화장품) 1개, DF3와 DF4(주류·담배) 2개, 동측 DF6와 서측 DF7(피혁·패션) 2개 등 5개 사업권이 입찰공고 대상이다. 중소·중견기업은 T1 동측 구역 DF9(전품목), 서측 구역 DF10(전품목), 중앙 DF12(주류·담배)가 대상이다. 입찰 등록 마감은 2월 26일 오후 4시다.

 

현재 대기업 구역 5곳 중 DF2·DF4·DF6은 신라면세점이, DF3은 롯데면세점, DF7은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구역 3곳 중 DF9는 SM면세점, DF10은 시티플러스, DF12는 엔타스듀티프리가 운영 중이다.

 

이번 입찰에는 동측 구역에 있는 DF3과 DF6이 탑승동과 통합 사업권으로 묶여 입찰이 진행된다. DF3과 탑승동 주류·판매 구역, DF6과 탑승동 피혁·패션 구역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구매력이 높은 동측 구역 사업권과 상대적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탑승동을 통합해 입찰자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상품·브랜드 구성, 서비스·마케팅, 매장 구성·디자인과 입찰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낙찰 업체를 선정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입찰 가격 비중을 20%로(대기업은 40%) 낮춰 가격 평가 부담을 줄였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이번에는 사업권 수익성을 높이고 중소·중견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 사업권자에게 유리하도록 면세점 사업권을 구성했다.  각 매장별 운영성과에 대한 정밀분석을 통해 저효율매장 10개소(830㎡)는 입찰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매장은 여객편의를 위한 라운지나 식음료점, 서점 등으로 대체 개발된다.

 

사업 설명회는 22일 오후 2시 인천공항공사 사옥 서관 5층 대회의실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1일 낮 12시까지다. 사업설명회 종료 후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매장을 현장투어할 예정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한 치의 잡음도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구역만 연매출 1조원을 웃도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 모두 입찰전에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롯데는 지난 2017년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신라와 신세계에게 추격을 허용한 만큼 이번 입찰전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3개 구역이 모두 입찰 대상이 된 신라면세점도 수성을 위해 입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며 면세업계 빅3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신세계면세점도 점유율 확보와 성장세 유지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참여 가능성이 높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곳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다. 지난해 서울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받으면서 강북과 강남에 시내면세점을 갖게된만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공항면세점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