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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클로즈업]아름다운 은퇴 꿈꾸는 'K-바이오 1세대' 셀트리온 서정진

서 회장, 15일 美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은퇴 의지 재천명
내달 램시마SC 글로벌 직판 시스템 가동…마무리되면 경영 일선 떠나

[FETV=김창수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올해 말 은퇴’ 의지는 여전히 확고했다.

 

서정진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전략 발표를 통해 “올해 은퇴를 하기 때문에 오늘이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이 행사에서 매년 발표를 맡아온 서 회장은 다음 발표는 차기 회장이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해 1월 2020년 말에 은퇴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글로벌 종합제약사로서의 기반이 갖춰진다면 회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떠나겠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직판 체제 구축 작업이 마무리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한 것이다.

 

다음 달 독일을 시작으로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의 글로벌 직판 시스템이 가동된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서 회장은 이 날 발표 후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주주들이 원하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를 모두 합치면 바이오 및 화학합성의약품 연구개발과 국내외 판매 사업을 한 번에 하는 거대 기업이 된다.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기준으로 약 32조원에 달한다.

 

서 회장은 이날 발표를 마치면서 “내년에 셀트리온 부스에 오면 차기 회장이 발표를 할 것”이라며 “후배들이 셀트리온그룹을 끌고 가겠지만 더 저렴하게 약을 개발, 공급해 더 많은 환자들을 구하는 목표를 향해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회장은 은퇴 이후 경영은 전문경영인(CEO)에게, 이사회 의장은 아들에게 맡기는 등 소유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과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둘 다 셀트리온에 다니고 있다.

 

1984년생인 서 수석부사장은 지난 2017년 10월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1년 5개월 만에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직을 사임하고, 지난해 4월 셀트리온에 제품개발부문장으로 합류했다.

 

지난 2017년 셀트리온연구소에 입사한 서 이사는 입사 2년 만에 과장에서 이사로 승진했다. 그는 공장 증설 등 기존 설비의 생산수율을 높이는 운영지원담당부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