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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 영향...작년 3Q 가계 예금↑, 기업 자금조달↓

 

[FETV=유길연 기자] 지난해 3분기 경기침체 및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가계는 여유자금을 안전자산인 예금에 넣었고 기업은 자금 조달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의 '2019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 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7조6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2조원)에 비해 32%(5조6000억원) 늘었다.

 

자금순환 통계란 일정 기간에 발생한 돈의 흐름을 경제주체와 금융자산별로 기록한 것이다. 해당 기간 돈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가계의 순자금운용은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자금운용이란 금융자산의 순취득액을 말하며 자금조달은 금융부채의 순발행액을 의미한다. 순자금운용이 플러스(+) 값이면 금융자산의 순취득액이 금융부채의 순발행액보다 더 컸다는 의미다.  

 

작년 3분기 가계의 자금운용은 3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가계의 자금조달은 2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3000억원 줄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전년 동기 대비 8조7000억원 늘어난 것이 가계의 순자금 운용 규모 증가를 이끌었다. 이는 가계의 순취득 금융자산이 주로 예금으로 운용됐다는 의미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가운데 하나인 예금으로 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금융법인기업(이하 기업)의 자금운용과 자금조달 규모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경영 여건이 악화하면서 여유자금이 줄어든 가운데 경제 불확실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자금도 덜 빌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자금운용의 경우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2018년 3분기 41조6000억원에서 작년 3분기 9조8000억원으로 76% 크게 감소했다. 기업의 자금조달도 같은 기간 50조4000억원에서 28조7000억원으로 약 절반 가량 줄었다.

 

다만 자금조달보다 자금운용 감소폭이 더 컸던 탓에 기업의 순 자금 조달(18조9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조1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