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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장인과 사위 그리고 서초동"...8일 나란히 법정에 선 MB와 '한국타이어' 조현범

 

[FETV=김창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같은 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 씨와 결혼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8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대표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오전 열린 조 대표와 친형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등의 1회 공판기일에서 조 대표 측 변호인은 "기록 복사와 검토가 늦어져 다음 기일에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있어 구속 상태인 조 대표와 불구속 상태인 조 부회장 모두 법정에 나왔다. 조 대표에게 ‘뒷돈’을 상납한 혐의를 받는 납품업체 소속 이 모 씨도 출석했지만 공소장부본의 송달이 늦어져 차회 기일에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반면 조 부회장 측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구하고 있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조 부회장 또한 직접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다음달 5일 오전 조 대표와 이 씨에 대한 2회 공판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대가로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계열사 자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대표 차명계좌로 흘러간 돈이 대부분 개인용도로 사용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6억원 가량을 받고 관계사 자금 2억6000여만원을 정기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 대표의 장인인 이 전 대통령에 징역 25년에 벌금 320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구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349억원 가량을 횡령하고 삼성전자가 대신 내준 다스의 미국 소송비 68억원을 포함해 총 110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