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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보험 대전망] 저성장 추세 고착화로 커진 위기감

 

[FETV=정해균 기자]  “더 이상 단기 매출과 실적 중심의 과거 성장 공식이 지속될 수 없다. 구조적인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보험회사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여나가는 ‘가치경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2012년 12월 취임 후 첫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새해 보험산업은 저성장 추세가 굳어지면서 위기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보험회사들의 수입(원수)보험료는 202조7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202조6000억원)와 같은 수준이다. 증가율을 따지면 0%다. 수입보험료 증감률(전년 대비)은 2017년 -1.0%, 2018년 -0.2%, 2019년 0.3%에 그쳤다. 4년째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 변동률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2.2%로, 손해보험은 작년 3.8%에서 올해 2.6%로 예상된다.

 

생보업계에선 주원인으로는 보장성 보험의 증가세 둔화, 저축성 보험의 감소세 지속, 해지(해약) 증가가 꼽힌다. 보장성 보험의 경우 신 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업계가 판매 확대 전략을 펴고 중저가 건강보험 판매를 늘리는 등 일부 성장 요인이 있긴 하지만, 종신보험 수요가 부진한 데다 경기 부진으로 해지(해약)도 늘어나 2.4%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저축성 보험도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대비한 생보사들의 소극적 판매 등으로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업계는 사정이 조금 낫지만 전망이 밝진 않다. 올해 장기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는 작년보다 3.4% 증가하고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각각 5.1%, 3.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 할인 특약 축소 등 증가요인에도 온라인 채널 비중 확대 등 감소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년보다 1.5%포인트 감소한 0.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고위험 상품 개발을 지양하고 부채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과제로 ▲저금리 극복 대책 마련 ▲소비자 신뢰회복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을 과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