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이 올해 3분기(9월말)에 소폭 상승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은 평균 286.9%로, 3개월 전보다 4.5%포인트(p) 올랐다. RBC는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을 계산한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은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150%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3분기 RBC가 상승한 것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이익 등 기타포괄손익(5조 6000억원)과 당기순이익 늘면서 가용자본이 8조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 시장위험액 증가 등으로 요구자본은 2조원 그치는데 그쳤다.
업계별로는 생명보험사 301.2%, 손해보험사 260%를 기록하며 전분기 보다 5.1%포인트와 3.1%포인트 올랐다. 생보사들의 RBC 비율이 300%를 넘은 것은 2016년 9월(300.5%) 이후 처음이다. 생보사에서는 푸르덴셜이 515%로 1위를 차지했다. 푸본현대(29.7%p↑)가 가장 많이 올랐고, 교보라이프(42.3%p↓)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손보사(재보험사 제외) 중에서는 AIG가 407.9%로 가장 높았다. 농협손보(26.3%p↑)가 가장 많이 올랐고, 더케이(15.9%p↓)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금감원은 향후 자본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