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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의 뚝심, NH證 4년 만에 IPO시장 ‘1위’ 탈환

증권사 유일 1조원대 IPO 실적 달성…2위 한투증권과는 4000억 차이

 

[FETV=조성호 기자] NH투자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독보적인 실적으로 4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과는 공모금액에서 4000억원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사실상 선두를 굳힌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IPO 시장에서 총 1조3175억원의 공모금액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1조원대 주관실적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다.

 

특히 지난해 2321억원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NH투자증권은 1년만에 1조원 이상 늘어나며 경쟁 증권사들을 압도했다. 이는 올초 현대오토에버(공모 금액 1685억원)를 시작으로 SNK(1697억원), 지누스(1692억원), 한화시스템(4026억원) 등 이른바 ‘대어’ 기업 상장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917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최대어로 꼽힌 롯데리츠(4300억원) 상장을 주관했으며 이외에도 한화시스템, 한독크린텔, 세틀뱅크, 펌텍코리아, 노랑풍선 등 19개 기업 상장을 주관했다. 상장 기업 수로는 NH투자증권보다 앞섰다.

 

이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4026억원), 미래에셋대우(2590억원), 대신증권(2402억원), KB증권(2174억원), 키움증권(192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공모규모 1위와 2위에 올랐던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의 이 같은 성과 배경에는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의 ‘뚝심’이 큰 역할을 했다. 정 사장은 취임 후 조직개편과 세대교체 인사에 나섰다. 특히 증권업계의 최초로 ‘핵심성과지표(KPI)’를 폐지한 데 이어 전문성과 능력을 우선시하는 인사개편에도 나선 것이 ‘1위 탈환’이라는 목표 달성을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정 사장은 신규 선임임원 9명 중 4명을 부장에서 발탁하는 등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김중군 주식발생시장(ECM) 부장을 주식발생시장 본부장으로 승진 임명한 일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정 대표의 인사개편은 업계에서 서열이나 직급보다는 전문성과 능력을 우선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는 내년에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내년 공모가격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SK바이오팜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이 나올 경우 연초부터 선두로 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CJ헬스케어의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CJ헬스케어의 공모가도 1조원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