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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예정대로…인사 일정은 ‘오리무중’

 

[FETV=조성호 기자] 연말 임원인사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각 사업 부문장이 주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당초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부터 20일까지 부문별 주요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을 소집해 내년도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사장단 인사에 앞서 글로벌 전략회의가 열린 건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로 구속 여부가 불투명해 사장단 인사를 미뤘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 부문 회의가, 18일부터 20일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열리는 경영전략 논의 행사다. 각 부문장 주재하에 한 해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12월 회의의 경우 사장단 인사 이후 열리는 게 관례지만 올해는 인사와 무관하게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는 상반기 소폭 축소됐던 것과 달리 예년 수준 규모로 회복될 전망이다. 지난 6월 회의에서는 CE부문이 국내에서 회의를 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를 각 사업 부문장이 주재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모두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김기남 부회장은 DS 부문장을, 고동진 사장은 IM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CE 부문장을 각각 맡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실무 차원의 회의여서 인사 시기와 상관없이 진행해왔다”며 “부문장이 교체되더라도 큰 틀의 전략은 유지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2020’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 대응 및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 확대 방안, 폴더블 스마트폰 차기작 출시 시점과 물량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늦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거인멸 사건과 13일 삼성 에버랜드 노조 와해 사건 관련 법원 선고에 이어 오는 17일 예정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선고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축이 나온다.

 

특히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인사 일정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구속된 2017년 당시 5월 임원 인사를 단행한 뒤에도 12월까지 사장단 인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