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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애플, "미중 합의로 아이폰당 18만원 부담 덜었다"

[FETV=송은정 기자]애플이 미중 무역합의로 아이폰당 150달러의(한화 약 18만원) 추가 부담을 덜게 됐다.

 

13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중국 수출품들에 대한 15%의 관세 부과를 보류함에 따라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도 관세 부담을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베스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앞두고 트럼프가 애플에 선물을 제공했다면서 "만약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됐다면 애플에 큰 타격이 되고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공급에도 혼란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베스는 애플이 생산 가격에 변동이 없더라도 관세 부담을 떠안았다면 내년 주당 이익이 4%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애플이 만약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면 판매는 6~8% 줄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애플은 이미 애플 워치와 에어팟 헤드폰, 아이맥 데스크톱 컴퓨터, 홈팟 스피커 등의 제품에서 관세를 부담하고 있는데 이들 관세 일부도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합의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입과 기존 관세의 축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일단 오는 15일 추가 관세 부담을 피했지만 부품 공급과 제조 동업자 등이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어 미중 분쟁이 확산하면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애플은 더욱이 생산기반을 신속하게 다른 나라로 옮길 수 없어 미중 무역분쟁 이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미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벌여왔다.

 

쿡은 올해 트럼프 미 대통령을 자주 만났는데 이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에 관세가 부과되는데 라이벌인 삼성전자 휴대전화에는 그렇지 않아 불공정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베스는 "쿡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멈추지 않았다면 잃을 게 가장 많은 기업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