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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쏠린 '부동산', 외면당한 '주식'

주담대 증가세 지속
투자자예탁금은 감소

 

[FETV=김현호 기자] 시중 자금이 부동산에 쏠리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은 잠잠한 모양세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830조3000억원이다. 주담대 잔액은 2016년 말 715조7000억원, 2017년 말 770조원, 2018년 말 808조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올해 들어 전체 주담대 증가 규모도 1분기 4조3000억원, 2분기 8조4000억원, 3분기 9조5000억원으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주담대 금액 상승에 대해 “3분기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 분기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에 외면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았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5일 기준 24조8128억원이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일평균 투자자예탁금은 25조9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투자자예탁금 26조9001억원보다 6.7% 감소했다. 연말 기준은 2014년 말 16조1414억원, 2015년 말 20조9173억원, 2016년 말 21조7601억원, 2017년 말 26조4966억원으로 증가한 후 작년 말 24조8500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이처럼 엇갈린 시장의 반응은 부동산은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금융권은 변동성이 커져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으로 지속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부동산 공시가격에 관한 연차보고서'를 보면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 총액은 2355조6534억원이다. 작년 1월1일의 2138조5452억원과 비교하면 10.2% 늘어났다. 반면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2017년 말 1605조8209억원에서 작년 말 1343조9719억원으로 16.3% 줄었다. 지난 5일 기준 시총도 1384조402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은 하방 경직성이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주식은 원금 손실이 가능하지만 부동산은 가격이 별로 안 내려간다는 인식이 보편적인 데다가 최근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