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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정의선이 꿈꾸는 'AI 자동차'는?

신형 K5에 음성인식 제어·IoT 연계 카투홈 등 최신 기술 선봬
현대차, 수요응답형 버스 등 다방면 실증 및 상용화

 

[FETV=김창수 기자] 미래 기술인 인공지능(AI)의 자동차 접목에 현대차그룹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이 발벗고 나섰다.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K5에는 음성인식, 공기 청정 시스템을 비롯한 최신 상호작용형 기술이 적용된다. 또 현대차는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미니버스 ‘쏠라티’를 활용한 수요응답형 버스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인공지능연구소인 ‘에어랩’이 개발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이동서비스 시범사업을 발표했다. 이를 확장한 것이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셈이다. 자동차 정비·관리, 금융·보험, 충전은 물론 쇼핑, 배송, 스트리밍, 음식주문, 다중 모빌리티 등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맞춤형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진화한 현대차그룹의 AI 기술은 먼저 이번 달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되는 K5에서 엿볼 수 있다. 신형 K5 신기술은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공기 청정 시스템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클러스터 ▲카투홈이 대표적이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는 ‘에어컨 켜줘’처럼 직관적 명령은 물론 ‘시원하게 해줘’ ‘성에 제거해줘’와 같이 사람과 대화하듯 운전자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다. 공조는 물론 창문과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과 통풍, 뒷유리 열선 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

 

미세먼지 센서를 포함한 공기 청정 시스템은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4단계로 표시하고 고성능 콤비 필터로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는 운전자가 차량에서 하차한 위치와 차량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최종 목적지가 달라 도보로 이동해야 할 경우 스마트폰 지도로 차량이 정차한 지점과 최종 목적지 위치를 표시해준다.

 

테마형 클러스터는 드라이브 모드나 날씨, 시간 등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12.3인치 클러스터 배경 화면과 밝기를 자동으로 바꿔준다. 카투홈은 차량에서 집 안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하는 기능으로 집안 조명과 온도, 가스 밸브, 도어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현대차도 지난 1일 인천광역시와 현대차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영종국제도시에 수요응답형 버스 ‘I-MOD(아이-엠오디, Incheon-Mobility On Demand)’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컨소시엄과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으로 선정된 ‘인천광역시 사회참여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위한 MOU를 지난 6월 체결하고 시민 의견 수렴 등으로 서비스를 구체화해 I-MOD 플랫폼을 구축했다.

 

시범 서비스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2개월간 영종국제도시 350여개 버스 정류장을 통해 제공되며 쏠라티 16인승 차량 8대로 운영된다. 기존 버스가 승객 유무와 관계없이 정해진 노선의 버스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것과 달리 I-MOD는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에 맞춰 실시간으로 정류장을 정해 운행한다.

 

I-MOD 앱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승객과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차량을 배차하고 신규 호출 발생시 운행중인 차량과 경로가 비슷할 경우 합승시키도록 경로 구성 및 배차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차는 전반적인 사업 총괄과 함께 I-MOD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기반 최적 경로 탐색 및 배차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현대오토에버가 I-MOD 플랫폼 및 앱 개발, 버스공유 플랫폼 개발업체 씨엘이 차량 서비스 운영, 연세대가 시민참여 리빙랩 운영, 인천스마트시티가 스마트시티 플랫폼과의 연계 지원, 인천시가 조례 개정 및 행정 지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윤경림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부사장은 “도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발굴한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을 시범 서비스 운영기간 동안 실증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인천이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로 발돋움하는데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