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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 연임할까...신한금융, 회추위 회의 개최

 

[FETV=유길연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조용병 신함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가 업계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의 첫 회의를 열었다. 회추위원을 맡은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은 첫 회의에서 향후 일정과 절차, 후보군 자격 기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2개, 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한다. 실제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절차가 진행되면 이 6개 자회사 전·현직 CEO들이 회장 후보군에 올라간다. 조 회장도 만 70세가 넘지 않아 규정상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다. 

 

회추위는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잠정후보군(롱리스트)과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린 뒤 최종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

 

차기 회장으로 조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조 회장의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가 중요한 변수다. 1심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확정판결이 아니므로 조 회장이 연임에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 단,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됐을 때 회추위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또 금융당국의 입장도 연임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를 선출하던 과정에 금융감독원이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함영주 당시 하나은행장의 연임에 우려를 표명했다. 함 행장은 결국 올 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를 접었다.

 

현직 계열사 CEO 가운데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이 꼽힌다. 전직 중에서는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진 은행장과 임 사장이 조 회장의 측근인 점을 봤을 때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은 조 회장과 위 전 은행장 간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내달 중순께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수의 최종 후보자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