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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쌍용차,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도전장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첫 제조사부문 우승…도요타 눌러
쌍용차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랠리 3년 연속 정복 나서

 

[FETV=김창수 기자] 오랜 시간 험로를 달리며 라이벌 차종들과 경쟁해 내구성과 주행성능 등을 혹독하게 평가받는 각종 국제 경주대회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선전 중이다. 현대차는 최근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우승을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사 도요타를 제쳤다. 쌍용차도 내년 열리는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에 도전, 3년 연속 완주에 나선다.

 

현대차는 2019 WRC에서 참가 6년 만에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한국 팀이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종합 챔피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뮬러원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 자동차 경주대회로 손꼽는 WRC는 포장·비포장도로를 가리지 않고 일반 도로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13번째 경주까지 누적 380점을 기록해 2위 도요타팀(362점)보다 18점 앞섰다. 14번째 경기가 호주 대규모 산불로 취소되면서 현대 월드랠리팀의 종합 우승이 확정됐다. 제조사 점수는 팀에서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하는 방식으로 레이서의 능력뿐만 아니라 랠리카의 성능과 내구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 선수는 올해 3승을 거두며 4년 연속 드라이버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월드랠리팀은 올해 4차례 우승을 포함해 모두 13차례 시상대에 오르며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으로 월드투어링카컵(WTCR) 종합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비포장 노면으로 대표되는 랠리 대회마저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 제조사 간의 경쟁에서 우승한 것으로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음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프로드 차종의 강자’ 쌍용자동차도 다카르 랠리 참전을 선언하며 또 다른 기록을 준비 중이다.

 

쌍용차는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 다카르 랠리(Dakar Rally)에 도전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쌍용차는 앞서 티볼리 DKR과 렉스턴 DKR로 다카르 랠리를 2년 연속 완주한 바 있다.

 

쌍용차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020 다카르 랠리 공식 출전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다카르 랠리에서 레이스를 펼칠 코란도 DKR을 공개했다.

 

2020년 1월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에서 수도 리야드(Riyadh) 사이 약 1만2000㎞에 이르는 12개 구간에서 펼쳐질 2020 다카르 랠리는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 이어 12년 만에 중동 지역으로 대회지가 변경됐다. 쌍용차는 티볼리 DKR(2018 다카르 랠리), 렉스턴 DKR(2019 다카르 랠리)에 이어 이번에는 코란도 DKR로 ‘3년 연속 다카르 랠리 완주’라는 기록에 도전한다.

 

쌍용차는 지난해 다카르 랠리에 9년 만에 도전해 92개 팀 중 절반 이상이 탈락한 가운데 T1-3 카테고리(이륜구동 가솔린 자동차) 4위, 자동차부문 종합순위 30위를 거두며 완주를 이뤄냈다. 이어 렉스턴 디자인 기반 후륜구동 랠리카 렉스턴 DKR로 참가한 2019 다카르 랠리에서는 T1-3 카테고리 3위, 자동차부문 종합순위 33위를 기록했다.

 

내년 대회에 출전하는 코란도 DKR은 올해 초 출시된 코란도 디자인을 기반으로 개조한 후륜구동 랠리카로 출력 450마력, 최고속도 시속 195㎞의 6.2L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오스카 푸에르테스 선수와 공동파일럿 디에고 발레이오 선수의 발이 돼 3년 연속 완주라는 목표를 향해 질주할 예정이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 한국 브랜드 사상 최초 완주 및 종합 8위의 기록을 세운 적이 있는 만큼 쌍용차의 다카르 랠리 도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기술력 향상 등을 위해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