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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박정호‧황창규‧하현회"...이통CEO 3인방 3Q 실적 ‘희비’

SK텔레콤 홀로 ‘선방’…KT‧LG유플러스 ‘주춤’
5G 출혈 경쟁 지양, ‘차별화 서비스’ 전략 강화

 

[FETV=조성호 기자] KT가 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3사 모두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매출은 증가했다. 다만 5G 관련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이에 따라 5G 상용화 초기 ‘5G 1등’을 외치던 이동통신 CEO 3인방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매출 증가에도 웃을 수 없는 KT‧LG유플러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5612억원, 영업이익은 30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의 성장세로 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0.7% 감소하는데 그쳐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영업이익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에 SK텔레콤이 가장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5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6%, 전분기 대비로는 8.2% 감소한 수치다.

 

SK텔레콤의 3분기 마케팅 비용은 7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분기 내 최대 수준이다. 설비투자비용(CAPEX)은 전년 동기 대비 64.3% 늘어난 6610억원으로 집계됐다.

 

KT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13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KT 역시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서비스 매출 상승과 IPTV 등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과 설비투자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KT의 3분기 마케팅 비용은 7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수준이다. 누적 CAPEX 비용 역시 전년 대비 89% 증가한 2조95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2442억원, 영업이익 155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5G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이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마케팅 비용은 5861억원을 집행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특히 CAPEX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69.4% 증가한 7844억원을 기록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5G 커버리지 확대 및 서비스 차별화 전략 강화

 

이통3사 모두 무분별한 가입자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보다는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선 5G 기지국을 확대해 커버리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통3사 모두 설비투자 비용(CAPEX)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5G 관련 네트워크 설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5G 기지국 구축에만 누적 설비투자 비용(2조952억원) 가운데 72.3%인 1조5144억원을 투입했다.

 

LG유플러스 또한 같은 기간 무선 네트워크 구축에만 1조984억원을 투입하며 절반이 넘는 비용을 5G 기지국 확대에 투입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까지 1조5779억원을 설비투자 비용으로 지출했다.

 

특히 3사 모두 연내 5G 커버리지를 80%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설비투자 비용은 더욱 증가하거나 유사한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 3사는 또 건물 내 5G 서비스를 위해 ‘인빌딩’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그동안 지적돼 온 불법 보조금 등 출혈 경쟁은 3사 모두 지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알리는 데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통신, 커머스, 디지털콘텐츠, 미래 ICT 등 5G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상파 방송3사와 함께 새로운 OTT 서비스 ‘웨이브’를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AI(인공지능) 컴퍼니’를 선언한 KT는 5G 가입자 기반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자사 AI 역량을 활용해 미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도화된 지능형 네트워크와 AI 융합 플랫폼을 접목해 스마트팩토리, 보안, 콜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과 업무 공간에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AR(증강현실) 쇼핑, 홈트레이닝 등 5G를 중심으로 AR, AI 등과 쇼핑, 헬스 등 이종 업종을 결합해 U+5G만의 차별성을 강화한다. 또한 커넥티드 카,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원격제어, 스마트 스쿨에 이어 스마트 팜, 스마트 항만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5G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레퍼런스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