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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투협회장, 현직 유지한다…이사회서 최종 결론

“부적절한 언행 죄송하다”…협회 임직원 대상 폭언논란 거듭 사과

 

[FETV=송현섭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임직원에 대한 폭언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금투협 긴급 이사회에서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최종 결론을 냈다면서 운전기사를 비롯한 피해 당사자와 업계에 거듭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1일부터 제기된 권 회장의 폭언논란은 일단락된 셈이다. 이는 투금업계 입장에서 김 회장의 협회 운영능력을 인정하고 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현직을 유지하는 권용원 회장이 서명운동을 포함해 퇴진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측을 어떻게 포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권용원 투자금융협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의 전문이다.

 

다시 한 번 저의 언행으로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여기 계신 기자분들과 관련하여, 취중에 본의 아니게 호기롭게 말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나온데 대해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평소 기자분들과 격의없이 자주 만나왔기에 어쩌면 배신감이 더 크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발생한 이 모든 사태를 반성하며, 지난 열흘간 여러 분들께 의견을 구하고 자중하면서 저의 거취에 대해 숙고해 왔습니다. 이사회는 물론이고 회원사들의 의견, 저희 임직원들의 의견과 노동계 일각에서 제시한 주장도 고려하는 등 모든 의견을 겸허하게 듣고자 노력했습니다.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도 저의 거취에 대한 가감없는 토론이 있었다고 전달받았습니다. 이사님들은 저희 협회가 현재 금투업계가 가야하는 방향으로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권고와 함께, 다시는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질타도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적 사유만으로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회원사로부터 선출직 회장에게 부여된 임무와 권한의 무게가 너무 크고, 경영공백시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도 많으며, 현재 진행중인 사안들을 우선 마무리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보다 책임감 있는 선택이라는 의견을 여러분들이 주셨습니다.

 

숙고 끝에 저는,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이라는 협회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저를 포함한 협회 내부의 문제점을 개혁하는 노력도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우선 협회내에서 갑질로 지적될 수 있는 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 시행하겠습니다. 운전기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근로시간 체계적 관리 등 전반적 근로여건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저부터 솔선하여 늦은 시간의 임직원 회식 등도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중요한 업계 현안들을 더욱 낮은 자세로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언론에서도 저는 비판하시되,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계속 가져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