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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정용진 부회장 ‘인적쇄신’ 카드 빼들었다…이마트 '이갑수' 사장 교체

지난 2분기 사상 첫 '영업적자' 등 실적부진 영향 미친 듯
내주 중 변화 위해 임원급 대규모 인사 예정

 

[FETV=김윤섭 기자]  정용진 부회장이 '인적쇄신'카드를 당초 예상보다 일찍 꺼내들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실적부진과 침체를 겪고 있는 이마트는 이갑수 사장, 부사장보, 상무, 상무보 등 11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말 기준 미등기 임원 40명 중 1/4을 넘는 수를 한 번에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다. 그간 이마트가 속한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1일자로 정기인사를 해온것에 비춰보면 약 한 달 이상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이갑수 사장 임기는 내년 3월에 종료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이마트의 장기화된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인적쇄신'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에 퇴진하는 이갑수 대표는 2014년 이마트 영업 부문 대표에 오른 뒤 6년 동안 이마트를 이끌어왔다. 1982년 신세계에 입사한 뒤 1999년 이마트로 자리를 옮겨 판매와 상품, 고객 서비스 부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이마트 영업부문 수장에 오른뒤 6년 동안 조직을 이끌었으며,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2015년 이마트에서 ‘52주 발명 프로젝트’로 아이디어를 내놓자 이 사장이 이를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피코크’도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로의 쇼핑 트렌드 변화와 소비침체 등의 이유로 이마트가 올 2분기에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앞으로의 실적 개선도 순탄치 않다보니, 그룹이 쇄신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대표는 이마트 임원들과 인사를 하며 “신세계그룹에서 37년을 근무해 영광이었고, 나머지 임원들이 마무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마트 측은 “아직 임원인사가 단행된 것은 아니다”며 “오랫동안 신세계그룹에서 근무한 이갑수 사장이 퇴임의 뜻을 후배들에게 밝히고 부탁의 말을 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