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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수수료 제로’시대 열리나…해외 최저수수료 잇따라 없애

하나금투·메리츠종금증권 등 뺀 상위 대형증권사 대부분 폐지행렬 동참

 

[FETV=송현섭 기자] 증권업계가 해외투자 최저수수료를 잇따라 없애면서 국내에도 ‘수수료 제로’시대가 열릴 것인지 주목된다.

 

14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8개 대형 증권사들 중 하나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을 제외한 대부분 회사가 해외투자 최고수수료를 이미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 8월부터 미국과 중국, 홍콩 및 일본 주식투자에 대한 최저수수료를 없앴다. 앞서 대신증권도 지난 7월부터 해외계좌를 처음 개설하면 미국과 중국, 홍콩 및 일본 등 투자분에 대해 최저수수료 할인이벤트를 펼친 뒤 아예 수수료를 폐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3월 미국과 일본 등 4개국 해외 주식투자 최저수수료를 없앴고 KB투자증권 역시 올초부터 4개국 최저수수료 부과를 폐지했다. 앞서 지난해엔 NH투자증권이 같은 지역 주식투자분에 적용해온 최저수수료를 폐지했다.

 

이 같은 수수료 폐지 러시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처음 실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종전까지는 증권사에서 0.25%에서 0.30%까지 최저수수료를 부과했다.

 

기타 거래비용을 더한 온라인 수수료와 함께 투자자 입장에선 해외주식 거래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심지어 업계 일각에선 국내시장에서 수수료 손실을 해외 최저수수료로 충 당한다는 지적까지도 나온 바 있다. 

 

그러던 증권업계가 해외 주식투자 최저수수료를 잇따라 폐지하는 배경은 해외투자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면서 고객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외화증권 매수규모는 지난 2017년 120억8086만달러에서 지난해 170억7036만 달러로 늘었다.

 

올 들어 8월말까지 누적액은 141억649만달러에 달하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투자규모가 급증하면서 최저수수료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면서 “기관이든 개인이든 투자자 입장에서 수수료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권사들 가운데는 고객 수수료 전부를 폐지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며 “갈수록 늘어나는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수수료를 고집할 상황이 아니라 수수료 인하 ㄴ지 폐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