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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건설, 인도네시아 군수에 뇌물 의혹

화력발전소 시위 막아주는 대가로 뇌물 건네

 

[FETV=김현호 기자]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현지 군수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환경운동 단체인 왈히(WALHI) 소속 ‘드위 사웅’ 자타르카 에너지팀장과 ‘메이키 파네동’ 서부 자바 지부장이 전날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사웅 팀장은 "최근 재판 결과로 (현대건설이) 지역 군수에게 뇌물을 준 것이 입증됐다"며 "찌레본 지역 주민들은 부패방지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파네동 지부장은 "현대건설이 지은 화력발전소로 인근 주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 많은 대기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이 시공한 찌레본 석유화력발전소는 현지에서 유독물질 배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짓고 있는 2호기에 대해 현지 주민들의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검찰은 현대건설이 시위를 막아주는 대가로 현지 군수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뇌물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군수는 “현대건설로부터 6차례에 걸쳐 5억5000만원을 받아 군을 동원해 주민 시위로부터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지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감에 나와 “주민 시위로 공사가 지연돼 법률자분용역 기관을 선정해 처리했다”며 “현지 수사 기관에서 뇌물로 발표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