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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손태승' 국내 금융무대가 좁다

중동·유럽·북미서 IR 등 글로벌 '광폭행보' 주목

 

[FETV=정해균 기자] 손태승<승진>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투자설명회(IR) 진행 등 연이은 글로벌 '광폭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손 회장은 10월 한달간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그룹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손 회장은 2일부터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 이달 중순에는 북미 지역에서 잇따라 해외 IR를 진행한다. 이번 하반기 해외 IR에는 북미 지역 연기금 비롯한 글로벌 대형 투자자는과 유럽과 중동지역 국부펀드와 면담 일정이 잡혀있다.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대형 글로벌 투자업계와의 스킨십을 강화할 필요성과 함께 우리금융에 대한 해당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성사됐다.

 

손 회장은 지난 5월 글로벌 자산운용사 밀집 지역인 홍콩과 일본에서의 IR을 통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끌어내며 외국인 지분율을 2%포인트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손 회장은 지난달 26일에는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4.0%를 대만 푸본금융그룹에 매각해 보유한 자사 주식이 시장에 대거 풀리는 오버행(Overhang Issue·대량 대기물량) 부담을 해소했다.  그 결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자본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


손 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해외자금 유치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은행은 5억5000만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형태로, 5년 후 중도상환할 수 있는 영구채이다. 발행금리는 4.25%로,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금리다. 특히 발행금액의 4배 이상 많은 23억달러어치 주문이 몰려 금리가 처음 제시한 수준보다 0.25%포인트 낮게 발행됐다.


손 회장은 이번 해외 IR에서 비(非)은행부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자산운용사 2곳(동양·ABL자산운용) 및 부동산신탁사(국제자산신탁)를 인수했고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손 회장은 올 상반기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 등 실적 기대감과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이 갖고 있는 성장 모멘텀을 강조하면서 해외투자자 지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