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코스피가 27일 기관 매도세로 2050선이 붕괴됐다.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상황에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늘어난 매도 물량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24.59포인트(1.15%) 내린 2049.93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7억원, 175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933억원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보다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해야한다”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판매 금지 면제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며 “그러나 전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왕이 중국 외무부부장이 대두 수입과 더 많은 제품을 수입한다는 등의 언급으로 미중 무역협상의 기대는 다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63%), SK하이닉스(-2.28%), NAVER(-1.27%), 현대모비스(-0.20%), 셀트리온(-0.60%), LG화학(-0.99%), 삼성바이오로직스(-1.89%) 등이 내렸다. 반면 현대차(0.38%), LG생활건강(2.11%)는 올랐다.  

코스닥도 전장에 비해 1.49포인트(0.24%) 내린 626.9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에 비해 1.1원 오른 1199.9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