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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LCC 줄줄이 불시착 예고...항공사 경영난 위험수위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항공업 위기에 비상경영 돌입"
K-항공, 보이콧 재팬, 불투명한 새 주인 찾기 등 악재 쌓여

 

[FETV=김현호 기자] 보이콧 재팬, 원화 약세, 국제유가 급등까지 악재에 악재가 쌓인 이스타항공이 결국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최근 사내 게시판에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 극복 경영체제로 전환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대내외 항공여건이 어려워 당사도 위기에 직면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최초로 최신 항공기인 B737를 도입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하지만 B797이 해외에서 잇따른 추락사가 발생해 올해 3월부터 항공기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또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되자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LCC업계는 일본 노선 비중이 상당 부문 차지하고 있다. 거듭된 악재로 이스타항공은 2분기 수백억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 극복을 위해 이스타항공은 사내 대응 TF팀을 꾸릴 계획이다. 또 10~11월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도 시행할 예정이다. 사측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 중지, 일본 노선 축소, 중국노선 허가 제한 등의 이유로 무급휴직에 나섰다”며 “희망자가 있으면 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업의 위기는 비단 이스타항공 뿐만 아니라 전 기업이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대형 항공기업계도 침체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2분기 986억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무려 124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아시아나는 새 주인을 찾고 있는데 당초 예상보다 매각 열기가 식은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을 비롯한 LCC업계도 부침을 겪고 있다. 제주항공은 2분기 247억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6년까지 미국 보잉사에 갚아야 할 항공기 구매금액이 연간 5000억에 달한다. 진에어도 2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노선을 바꿔야 하지만 국토교통부 제재로 인해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