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코스피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0.11포인트(0.01%) 오른 2062.33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97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3억원 806억원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가솔린 가격 급등에 따른 미국 소비 둔화 우려로 하락 출발했지만 농무부가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이어가고 있다는 발표로 인해 하락폭이 제한됐다”며 “다만 FOMC 를 앞두고 있고 중국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보합권 등락에 그치는 관망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은 미국시간으로 17일부터 이틀 동안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FOMC에서 발표된 통화정책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한다면 코스피는 21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는 연내 직전 고점까지 다시 한 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곽 연구원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기준금리를 2.00~2.50% 범위에서 결정하면 시장은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NAVER(0.32%), 현대모비스(1.43%), LG화학(0.92%), 셀트리온(0.29%), 삼성바이오로직스(7.33%)는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42%), SK하이닉스(-0.13%), 현대차(-1.56%)는 떨어졌다. POSCO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장에 비해 5.69포인트(0.89%) 오른 644.28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6원 오른 달러당 1190.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