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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패션업계도 ‘온라인’ 홀릭…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활로 찾는다

삼성물산·신원·세정 가세…경쟁 뜨겁다
소비 주축 젊은층 온라인 쇼핑 선호
가격 낮추고 품질 올려 '가성비' 전략

[FETV=김윤섭 기자] 패션업체들은 그동안 로드숍을 닫고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하는 일에 대해 쉬쉬하기에 급급했다. "브랜드가 이젠 잘 안되는구나"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쇼핑의 추세가 온라인으로 급격히 넘어가면서 요즘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에 패션업계도 온라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의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뿐 아니라 점차 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져가는 중장년층을 확보하기 위해 패션업체들 사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이제 필수가 됐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원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전용 첫 브랜드인 `지나식스`를 선보였다.

 

‘지나식스’는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로 현재 신원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신원몰에서 판매 중이다. 신원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다보니 오프라인 매장 입점 계획은 아예 없다"며 "대신 W컨셉, 29CM 등과 같은 온라인 패션 편집숍에 순차적으로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정은 또 대표 브랜드인 올리비아로렌의 세컨드 브랜드 `올리비아비`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론칭했다. 기존 올리비아로렌이 중장년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했다면, 심플 베이직 스타일을 추구하는 올라비아비는 3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세정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는 신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웰메이드컴`을 최근 선보였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옷을 찾는 모든 연령대의 남성들이 타깃이다.

 

웰메이드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려는 패션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세정 역시 웰메이드컴을 통해 새로운 소비자층 확대와 더불어 웰메이드만의 시장 경쟁력을 확고히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 브랜드인 `구호`의 세컨드 브랜드를 내놓으며 온라인몰 SSF숍을 중심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1000억 브랜드’에 등극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구호의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이어갈 브랜드명은‘너의 감성을 더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구호플러스`로 결정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구호의 컨템포러리 미니멀리즘에 젊은 감성을 더해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숏 재킷, 트렌치코트, 테이퍼드 팬츠 등이 대표적이다. 구호플러스는 삼성물산 통합 온라인몰 SSF샵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펼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는 양가죽을 소재로 한 잡화 브랜드 `아카이브 앱크`를 론칭했는데 이 브랜드가 바로 온라인 전용이다. 비즈니스 우먼을 타깃으로 편한한 신발과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 한섬 역시 잡화 브랜드 `덱케`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한섬이 1987년 창립 이래 처음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만 상품을 판매한 후 덱케는 오히려 트렌디한 브랜드로 거듭났다. 한섬은 덱케의 핵심 고객층을 기존 2030대 여성에서 1020대로 변경하고, 판매가도 기존 5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대폭 낮췄다. 또 격주마다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빠른 온라인 시장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키즈`도 지난 8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LF의 `질바이질스튜어트` `일꼬르소` 등도 매출이 신장하는 추세다.

 

패션업계 이같은 움직임은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거래액은 11조182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5.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21.5% 증가한 7조2147억원을 기록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패션 기업들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거나, 오프라인 문을 닫고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조용히` 이뤄졌던 반면 요즘은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브랜드로 각인시키기 위해 대놓고 알리는 추세"라며 "실제 패션기업들 사이 실적 악화 속에서도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잘 나가자 (온라인 사업에) 더 뛰어들게 하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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