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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디지털혁신으로 불황 넘는다

50대 젊은 CEO로 남다른 리더십 ‘눈길’…올 하반기 실적 반등기대

 

[FETV=송현섭 기자]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지난해 3월 취임 일성으로 디지털 혁신을 강조한데 이어 꾸준한 경영혁신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트렌드 분석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 헬스케어시장 선점 모두 최 대표의 전략적 리더십에 따른 것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전략적 투자와 함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올 하반기 경영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다른 경쟁사들도 최 대표와 삼성화재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 대표가 이끄는 삼성화재는 명실상부한 손보업계 1위로 자산규모와 경영실적, 경영전략 등 모든 면에서 선두이자 다른 회사들의 벤치마킹 모델이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최 대표의 주도로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신기술을 적용한 헬스케어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애니핏·디지털 고객창구 등 성과 돋보여
삼성화재의 인슈어테크 프로젝트는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과 디지털 경영기반 마련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손보업계 수익원으로 부상한 헬스케어시장을 노리는 앱 애니핏은 지난 7월3일 출시돼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최근 대상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고객의 걸음 수에 따른 자동차보험 할인특약과 연계돼 이미 손보협회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승인받았다. 헬스케어와 관련된 삼성화재만의 특화 서비스를 고객들이 먼저 찾고 있다는 점은 최 대표의 남다른 혜안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지난 7월부터 종이 없는 고객창구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이 영업점을 찾아 요청하는 ▲장기보험 사고접수 ▲해지·만기환급 ▲계약변경 ▲보험계약대출 등 요청업무는 모두 전자서식을 활용해 처리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선 종이서류에 개인정보를 일일이 기재하고 서명하느라 보내는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도 수기로 확인하던 방식을 개선해 3~4배이상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시켰다. 종이·프린터 잉크 등 연간 2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도 본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성화재, 디지털 경영기반 마련
최 대표는 앞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기술 ▲업무프로세스자동화(RPA) ▲개방형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Open API)를 5대 핵심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삼성화재의 부문별 차별화 신기술과 효과 검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최 대표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실제로 삼성화재가 도입한 RPA솔루션은 반복적인 단순업무 65개에 우선 적용돼 매월 5000시간의 업무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 역시 개선됐고 업무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효과도 높다.

 

최 대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도 주목된다. 삼성화재는 외부 신기술 도입과 신사업 진출의 발판 마련을 위해 금융권에선 처음 사내벤처(CVC)펀드를 조성해 4년간 400억원을 들여 인슈어테크 스타트업들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일련의 디지털 혁신경영 정책은 회사조직 내부에서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 대표가 신설한 사내 스타트업 제도인 ‘이노 알파 랩(Inno-α Lab)’이 대표적이다. 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이노엑스(Inno-X)’를 매달 열어 대표이사가 직접 직원들과 마주 앉아 회사의 미래 발전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있다.

 

◆재무환경 변화 맞춰 체질개선 박차 
또한 최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래 당면 과제였던 국제회계기준 IFRS-17와 새 지급여력기준 K-ICS 도입을 준비하며 삼성화재의 체질개선과 역량 강화에 몰두해왔다. 

 

이 같은 노력은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성과와 함께 손보업계 불황을 타개할 삼성화재의 새로운 무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별도기준 230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당초 투자금융업계에거 예상한 추정치보다 위험손해율과 자보손해율, 사업비율 모두 선전했다. 특히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이 월평균 138억원으로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끄는데 시책비 경쟁보다 수익성 위주의 접근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30년 경력의 최 대표에게도 최근 녹록치 않은 자동차보험의 업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대표가 취임 3년차를 맞는 내년 손해율 안정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당장 단기실적에서도 성과를 내는 새 전략을 짜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손보업계 업황의 어려움은 불황 타개를 위한 최 대표의 혁신 리더십과 삼성화재의 남다른 노하우와 실력이 본격화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1963년생으로 충암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삼성화재의 전신 안국화재에 공채로 입사했다. 삼성화재에선 지점장을 거쳐 본사 인사팀장과 전략영업본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화재 내부에서 처음 대표이사까지 승진한 직장인 신화를 창출한 인물이다. 30년간 경륜과 함께 삼성그룹 전체의 50대 젊은 CEO들의 주축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최무영 대표이사는 디지털 혁신경영을 전면에 내세워 실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