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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 9개월 연속↓...일본 수출규제 영향은 미미

 

[FETV=유길연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요인으로 인해 수출이 9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본 수출규제가 수출에 끼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42억달러(53조45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2억달러, 61조9264억원)에 비해 13.6% 줄었다. 

 

이는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이다. 수출은 지난해 12월(-1.7%) 이후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감소로 인해 지난달 무역수지는 17억2000만달러(약 2조803억원)으로 올해 1월(11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68억2000만달러)에 비해 74.7% 줄은 기록이다. 

 

국가별로 보면 대(對)중국 수출이 21.3%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6.7%), 일본(-6.2%), 중남미(-18.3%) 유럽연합(EU, 11.5%)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도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등 20대 주요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 수출의 5분의 1을 담당했던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줄었다. 반면 자동차(4.6%), 선박(168.6%), 2차전지(3.6%), 농수산식품(5.7%)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정부는 수출부진의 원인을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한국 등 수출 상위 10개국 모두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다만 산업부는 지난 7월 4일부터 시행된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은 아직까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대일(對日) 수출은 6.2% 줄어 올해 1~7월 누적 감소폭(-5.4%)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대상이 된 3개 품목이 일본으로부터의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월 기준 1.8%로 크지 않다”며 “일본 수출규제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도 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