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는 떨어진 반면 수입물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0.2%,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하락했다.
수출물가가 지난 6월 2.2% 내린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둔화했다. 6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전보다 내려가며 원화 기준 수출물가가 떨어졌다.
한은은 글로벌 수요부진에 반도체 가격이 내려간 점이 수출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일본 수출규제로 D램 현물가가 일시적으로 오른 후 글로벌 수요부진과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반면 수입물가는 한 달 전에 비해 0.6%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 떨어졌다.
지난달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3.28달러로 한 달 전(61.78달러)에 비해 2.4%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는 떨어지는데 수입물가는 올랐다"며 "전체적으로 비우호적인 조건이긴 하나 실제 교역조건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수출입 물량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