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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vs DGB, 영남맞수 증권시장서 진검승부

조광식 BNK투자 대표 '빙그레', 김경규 하이투자 대표 '우울'...IB부문서 순익 엇갈려

 

[FETV=유길연 기자] "BK(BNK투자증권)냐 TK(하이투자증권)냐, 증권시장의 영남지존을  가리자"

영남권 라이벌 금융그룹인 BN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이 영남금융 지존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BNK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 연고를 둔 반면 DGB는 대구와 경북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금융그룹이다.

 

BNK와 DGB가 올해 상반기 영남권 지존자리를 걸고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승부를 겨루는 주무대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오가는 증권시장이다. BNK는 증권부문 자회사인 BNK투자증권을 주력부대로 출전시킨 반면 DGB는 계열사 하이투자증권으로 내세웠다. BN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증권시장에서 BNK와 DGB금융그룹의 대리전을 펼치는 셈이다.

 

하지만 상반기 증권시장 전투의 승자는 BNK투자증권이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호성적을 거둔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1라운드 대결에서 BNK가 DGB에 판정승을 거둔 셈이다. 

 

조광식 BNK투자 대표이사는 투자은행(IB)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려 높은 순이익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는 IB 부문 실적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미흡했다는 게 증권가 전문가의 공통된 평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1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9.2%나 급증했다. BNK투자는 지난 2017년 순이익 19억원에서 지난해 114억원, 올 상반기에 127억원을 기록했다.

 

BNK투자가 실적 급상승을 이뤄낸 이유는 조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부산·울산·경남 등 연고지와 BNK그룹 차원에서 전략으로 공략하고 있는 수도권에 IB영업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BNK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조 대표는 이트레이드증권 IB사업본부장과 법인영업본부장, 하이투자 기업금융본부장 등으로 일한 투자금융 전문가다. 조 대표는 기존 BNK투자증권의 부동산금융 위주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채권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외부 인력 역시 50여명이나 충원했다. 조 대표는 이를 토대로 에어부산, 웹케시 기업공개(IPO) 인수단에 참여하고 인수합병(M&A)시장에서 인수자문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 연고를 둔 DGB금융그룹 계열 하이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순익은 자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줄어든 307억원을 나타냈다.  IB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수익이 줄어들어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 IB·PF 부문 순영업수익은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 줄었다.   

 

다만 지난 2분기 DCM 대표주관으로 직전분기에 비해 6배 늘어난 5909억원의 실적을 올려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 2분기 ECM에서 80억원의 하이제4호스팩 공모를 거쳐 상장에 성공한 것 역시 긍정적으로 보인다. 이는 김 대표가 취임한 이래 DCM부문의 내부 경쟁구도를 만들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했던 ECM부문에 전담조직을 신설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금투업계는 하이투자의 올 상반기 실적 저하는 일시적인 회사의 체질 개선과정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은 증시상황이 좋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줄었지만 지난해 전체 실적의 약 70%에 해당한다"며 "지난 5월 신설된 기업투자금융(CIB) 협의체도 활성화되는 만큼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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