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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직장인 출퇴근 시간 평균 1시간 8분…"출근은 늦게 퇴근은 빨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공공 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FETV=정해균 기자] 서울 직장인들이 출근이나 퇴근하는데 1시간 8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퇴근 시간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2일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코레일, 행정안전부, 통계청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공공데이터를 조합해 산출한 결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직장인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1시간 8분이다. 편도 기준으로는 33.9분으로 10년 전(34.5분)과 별 차이가 없다. 출근 인구의 약 53%가 대중교통(버스·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었다.  살고 있는 지역 내에 직장이 있는 직주 근접 직장인의 경우 출퇴근에 평균 42분(편도 21분) 걸렸다. 하루 평균 26분 가까이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는 셈이다.

 


출퇴근 시간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10년 사이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출근 시간이 대체로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졌다.

 

예컨대 역삼과 강남, 선릉역이 있는 동남권 지역은 지난해 오전 9시대 출근비중이 34.7%로 10년 전보다 5.83%포인트(p) 높아졌다. 퇴근 시간은 서울 모든 지역에서 오후 7시 이전 퇴근 비중이 10년 사이 급격히 늘어났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광화면, 시청 등 도심권의 경우 오후 6시대 퇴근 비중이 42.8%로 10년 전보다 6.8%포인트 증가했다. 구로와 가산 디지털단지가 있는 서남권 직장인은 10년 전과 비교해 오전 9시대 출근 비중이 5.34%포인트 늘고 오후 7∼8시대 퇴근 비중이 8.9%포인트 줄어 출퇴근 시간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반대로 여의도·영등포 지역은 작년  오전 7시대 출근 비중이 27.3%로 10년 전보다 4.8%포인트 높아졌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근로자의 노동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단축하고, 출근 시간이 유연해지면서 과거에 비해 퇴근 시간도 빨라지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하철 유동인구(승하차 인원수)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10년 전과 비교해 삼성, 선릉, 강변, 청량리역의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는 감소했다. 반면 가산디지털단지와 여의도, 합정, 홍대입구역의 경우 오피스 타운과 신흥 상권 등이 형성되면서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출근 때는 가산디지털단지역, 퇴근 때는 잠실역이 가장 복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