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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현장경영’ 속도내는 이재용…삼성 위기극복 해답 찾을까

긴급 사장단 회의 후 온양‧천안 이어 평택 공장 방문
한반도 둘러싼 등 경영환경 악화에 ‘정면 돌파’ 의지

 

[FETV=조성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잇따라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위기극복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9일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이 있는 평택사업장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메모리 반도체 사업 전략과 공급망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사업장 1라인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핵심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가 구축돼 있기 때문. 또한 2020년에는 2라인 완공도 예정됐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자 5일 비상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전자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했다. 특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3일과 4일 주말을 지나 사장단을 긴급 소집한 것에 대해 매우 이례적인 조치였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달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 관련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급히 일본 출장길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귀국 일정은 정하지 않은 채 홀로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사안의 긴급함을 알리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출장길에서 복귀한 이후 사태 해결책 마련에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경영환경 악화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평택공장 방문에 앞서 이 부회장은 긴급 사장단 회의 다음날인 6일에는 반도체 후공정(검사‧패키징) 사업장인 온양‧천안사업장을 동시에 방문해 반도체 개발 및 조립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경영을 계속해서 이어나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불과 일주일 사이에 온양‧천안에 이어 평택 공장까지 직접 찾는 등 반도체 공정 라인 전 과정을 직접 점검한 것은 이번 사태 해결에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계속되는 현장경영 행보를 통해 이 부회장이 이번 사태 해결 방안은 물론 향후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