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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기술금융 1위 등극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기술신용대출 잔액·건수 증가율 '1위'
그룹 차원 '혁신금융추진위원회' 신설, 기존 조직 역량 강화...'진두지휘'

 

[FETV=유길연 기자]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의 1등 혁신금융으로 올라서기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가운데 기술신용대출 잔액·건수 증가율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금융을 위한 그룹 차원의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존 조직의 역량을 강화한 손 회장의 지휘가 빛났다는 평가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3조9815억원으로 지난해 말(19조5019억원)에 비해 23%(4조4796억원) 늘었다.

 

이는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증가율이 가장 낮은 국민은행(11%)에 비해 12%포인트 높은 수치다. 우리은행에 이어 하나은행(14%), 신한은행(12%) 순으로 증가율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기술신용대출 건수 증가율도 1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의 6월 말 기준 기술신용대출 건수는 51694건으로 지난해 말(43167건)에 비해 20%증가했다. 하나은행(15%)가 뒤를 이었고 국민은행(14%), 신한은행(12%) 순으로 늘었다.

 

 

기술신용대출은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기술력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제도이다. 기업 입장에서 기술신용대출은 일반 중소기업대출에 비해 금리가 0.20%p 가량 낮고 대출한도는 2억1000만원 많아 실질적인 금융편익이 높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은 ‘포용적 혁신성장’ 정책 기조에 맞춰 시중은행들에 기술신용대출 잔액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지난 4월 금융위는 4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함께 ‘혁신금융 민관합동 테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중소·벤처기업에 금융지원을 늘릴 것을 발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6월 은행장들을 만나 중소기업과 혁신금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손 회장의 지휘아래 우리금융은 혁신기업 지원을 위해 조직을 정비했다. 손 회장은 지난 5월 혁신금융 컨트롤타워인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그리고 위원회 산하에 여신지원, 투자지원, 여신제도개선, 핀테크지원 등 4개 추진단을 뒀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그룹 전체가 협력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말부터 운영 중인 "혁신성장센터"의 역량을 강화한 점도 기술금융 실적을 올리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혁신성장센터는 중소기업의 혁신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진행하는 별도의 조직이다. 우리은행은 혁신성장센터의 내부 직원은 경력개발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변리사, 기술평가사, 해당분야 박사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인력(20명)은 외부기관의 연수, 파견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손 회장은 앞으로 기술신용대출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 5년 동안 기술신용대출을 포함해 혁신성장기업에 76조4000억원을 투입키로 발표했다. 이는 당초 5년간 31조 투자 계획에서 기술신용대출을 크게 늘리면서 수정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 관련 조직과 인력 강화로 혁신기술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기술신용대출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