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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대외악재로 '블랙먼데이'...코스피 폭락,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환율 급등

미중 무역전쟁 격화..."한일 무역분쟁이 증시 폭락의 주된 원인" 분석도 나와
삼성전자 감산 부정, 주주환원정책 연기도 부정적 영향

 

[FETV=유길연 기자] 국내 금융시장이 대외악재로 출렁였다. 코스피지수는 2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장중 지수 폭락으로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환율은 치솟았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9일(1931.07)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61%) 내린 1985.93으로 출발해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이드카 제도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코스닥150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환율도 전거래일보다 17.3원 오른 1215.3원에 마감했다. 지난 2016년 3월 9일(1216.20원)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최근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3000억달러(364조8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 분쟁은 격화됐다. 지난 주말 중국 국영언론들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오늘 오전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0.33% 절하한 달러당 6.9225위안에 고시했다.이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출렁였다. 

 

증권가에서는 한일 무역갈등이 증시 폭락에 있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은 2년 전부터 전개된 사안으로 상반기 코스피가 2100~2200 박스권에서 움직였지만 일본 수출규제 이슈가 발생해 2000선이 붕괴됐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31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계획 부인과 주주환원 정책 연기도 코스피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다. 키움증권 신상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 연기 발표 이후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가 이어지는 등 개별 종목의 부정적인 점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