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코스피가 2일 대외 악재로 7개원 만에 2000선이 무너졌다.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가 하락세를 주도했지만 일본의 백색 국가 목록에서 한국 제외 결정은 오히려 낙폭을 축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3일(1993.70) 후 약 7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962억 달러 순 매도 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 361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백색 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3000억 달러(358조8600억원)에 달하는 대 중국 제품에 관세 부과한다는 언급 영향으로 코스피가 부진했다”며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으나 잠시 주춤한 후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히려 낙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9.5원 오른 1198.0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날에 비해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