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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중국발 변수로 중위권 ‘지각변동’ 예고

중국 금융당국, 다자보험그룹에 안방보험 인수 허가

[FETV=송현섭 기자] 중국발 변수에 따라 국내 생보업계 중위권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안의 초점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의 매각방향이다.

 

29일 금융권과 외신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11일자로 경영악화 때문에 관리체제에 놓였던 안방보험의 인수자로 다자(大家)보험그룹을 선정했다. 당장 중국현지 실사와 계약이전이 문제지만 해외자산에 대한 인수와 관련해 국내 업계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다자보험그룹에 최종 인수되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새로운 대주주를 만나게 된다”며 “일단 양사가 함께 넘어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선 미국 등 안방보험의 해외자산 매각이 거론되지만 당장 외국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국내 2개사는 일괄 매각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단 지난해말 기준 자산규모 31조8000억원의 동양생명과 19조원이 넘는 ABL생명이 한꺼번에 다자생명그룹으로 넘어간다는 예상이다. 다만 일각에선 안방보험의 피인수로 해외자산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다자보험이 안방보험을 순조롭게 인수하면 해외자산 매각이 자연스럽게 시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동양생명이든 ABL생명이든 매물로 나올 여지가 많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다자보험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지분을 인수해 양사를 통합하는 방안도 구체화될 수 있다는 것이 투자금융업계 일각의 시각이다. 이럴 경우 자산규모 52조원대에 달하는 중대형 생보사가 새롭게 등장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기존 생보업계 자산기준 4위인 농협생명의 뒤를 이어 단숨에 5위로 뛰어올라 국내 생보업계 중위권 순위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